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가 또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들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 추정세력이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아직 생존해 있는 또 다른 인질의 부인에게 이메일을 통해 미리 전달됐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에 인질로 잡혀있는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의 참수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부인에게 일반에 공개된 것보다 12시간 이상 빠른 24일 오전에 이메일로 전달됐다.
고토의 아내가 받은 이메일에 첨부돼 있던 해당 영상은 총리관저, 외무성, 경찰청의 일부 담당자에게 극미리에 공유 됐으며 이들은 영상의 진위 확인 작업을 벌였다.
IS가 인질 살해를 예고한 72시간이 지나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미 인질이 살해됐다는 정보가 있다'는 등의 얘기가 떠돌았지만, 일본 경찰이 '노코멘트'로 일관했고 이후 일본 정부의 반응을 촉구하기라도 하듯 영상이 일반에 공개됐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