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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1명 살해된 듯…IS에 6번째 참수, 동양인 처음



중동/아프리카

    일본인 인질 1명 살해된 듯…IS에 6번째 참수, 동양인 처음

    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고토 켄지가 또 다른 일본인 인질 하루나 유카와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들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일본인 인질 2명 가운데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로 추정되는 인물이 살해됐음을 시사하는 영상이 24일 밤 유튜브에 공개됐다.

    지난 20일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고 72시간 안에 2억 달러(2,170억원)의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이 영상에는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카와로 추정되는 인물의 참수된 사진을 든 장면에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는 내용의 영어 음성이 덧붙어 있다.

    ◇ 아베 총리, ‘유카와 살해’ 신빙성 높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오전 NHK에 출연해 유카와가 살해됐음을 시사하는 영상에 관해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 영상에서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고토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사태가 진행 중이므로 답을 삼가겠다. 인명 최우선의 관점에서 요르단과 긴밀하게 연대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카와의 피살 여부에 대해 “시신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 살해를 부정할 만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여성 테러리스트 석방 요구와 관련해서는 관계국의 협력을 얻어 고토를 구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도 “테러에 굴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테러 대처에 공헌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간 군수회사를 운영해온 유카와는 지난해 7월 시장조사 차원에서 시리아에 들어갔으나, 한 달 뒤에 IS에 억류됐다. 난민 문제 등을 취재해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고토는 친분이 있는 유카와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리아에 입국해 IS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 IS에 6번 째 참수…동양인으로는 처음

    유카와가 IS에 참수당한 것이 맞다면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이다.

    IS는 지난해 8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한 이후 지난해 11월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 등 모두 5명의 서양인을 참수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희생자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및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 영국인 택시기사인 앨런 헤닝,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등이다.

    첫 참수 희생자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로, 지난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에서 실종된 뒤 2014년 8월 19일에 참수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는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납치돼 지난해 9월 2일 참수영상이 공개됐다.

    영국인으로는 처음이자 3번째로 참수당한 사람은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44)로, 그는 시리아에서 터키로 이동 중 무장괴한에 납치된 뒤 지난해 9월 13일 참수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3일에는 영국인 택시기사인 앨런 헤닝(47)의 참수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2013년 12월 터키에서 시리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품을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을 벌이다 IS에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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