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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석방조건 변경…IS의 치밀한 계산



중동/아프리카

    일본인 인질 석방조건 변경…IS의 치밀한 계산

    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고토 켄지가 또 다른 일본인 인질 하루나 유카와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들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석방 조건을 변경한 것은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날 인질 2명 중 한 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를 출연시킨 영상을 통해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가 피살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요르단에 수감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했다.

    당초 일본인 인질의 석방 조건으로 제시된 2억 달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감시하는 JM 버거는 “요구 조건을 몸값에서 인질 교환으로 변경함으로써 IS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인 인질 사건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타계에 묻히는 느낌이었지만 인질 교환이라는 새 조건을 내걸면서 여론의 관심도가 재고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IS는 또 서방 동맹국간의 균열이라는 정치적 계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버거는 설명했다.

    일본은 테러리스트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서방 동맹국의 방침을 따르고 있지만, 인질의 교환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미국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보 버그달 육군 병장의 생환을 위해 테러 용의자 5명을 지난해 6월 석방한 바 있다.

    {RELNEWS:left}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국내 여론의 압력으로 요르단 정부와 인질 교환을 위한 교섭에 나설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요르단 등 동맹 국가 사이의 긴장도 고조될 수 있다고 버거는 분석했다.

    버거는 따라서 “이같은 접근법(approach)으로 IS는 잃을 것이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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