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사망한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이 사고 당시 소방차에 두 차례나 치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CBS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 방송은 소방관 헬멧과 소방차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미공개 영상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다수가 사고기 옆 땅바닥에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 소방관이 소방차 운전사에게 "바로 앞에 사람이 있다"고 소리치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예멍위안은 방화제 거품을 반쯤 뒤집어 쓴 채 살아있었으나 15분 뒤 주의를 받았던 소방차 운전사가 예멍위안을 치고 지나갔고 몇 분 뒤에는 다른 소방차가 또다시 치고 가 결국 숨졌다.
카메라가 달린 헬멧을 쓴 소방관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에게 "예전에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은 화재사건 당시 규명되지 않은 것이 많아 카메라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