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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몰락, ''삼성의 과욕과 로비 때문'' 논란



기업/산업

    기아차 몰락, ''삼성의 과욕과 로비 때문'' 논란

    • 2005-07-28 07:13

    기아차 인수 위한 전방위적 로비, 도청 문건 통해 확인

     


    안기부 도청문건이 공개되면서 지난 97년 기아차 인수를 위한 삼성의 치열한 물밑로비전이 기아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외환위기를 불러온 것으로 지목돼 왔던 한보사태와 기아사태. 이 가운데 기아사태는 삼성의 과욕과 치열한 로비가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의혹이 도청문건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삼성의 과욕과 치열한 로비가 기름을 부은 격

    지난 97년 4월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삼성 부회장은 시내 모처에서 만나 강경식 신임 경제부총리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홍 사장이 ''부총리에게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3개에서 5개 정도를 주라''고 답했다.

    기아차 인수를 위한 삼성의 전방위적인 로비의혹은 정치권에도 이어졌다.

    97년 9월 홍석현 사장과 이학수 부회장의 대화내용에는 ''기아차 인수에 대한 삼성의 복안을 공론화시키면 당내 정책위에서 검토해 도와주겠다''는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의 약속이 등장한다.

    도청문건에는 또 당시 여당후보인 이회창 후보도 ''기아차 문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자동차 남택규 노조위원장은 "삼성이 뒤에 있고 정치권과 결탁된 증거가 나온 것이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뒤에 있고 정치권과 결탁된 증거가 나온 것이다"

    97년 3월과 4월에 각각 작성된 삼성의 2개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당시 시중에는 삼성의 음모론이 더욱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97년 4월부터 삼성 금융계열사를 포함해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가 시작되면서 기아차는 부도의 길을 걷게 됐다.

    도청문건을 계기로 기아사태를 둘러싼 삼성 음모론의 진위여부가 8년여 만에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CBS경제부 이재웅기자 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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