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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회창 후보에 1백억 전달"



사건/사고

    "삼성, 이회창 후보에 1백억 전달"

    • 2005-07-23 06:47

    MBC, 안기부 불법도청 내용 보도…`97 대선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통해 자금전달

     


    MBC가 안기부의 불법 도청 자료 문건을 상세하게 인용해 보도했다. 문건에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통해 여.야 대선후보에게 1백억원 이상을 건넨 정황이 포함돼 있다.

    MBC가 보도한 안기부 문건은 97년 대선 직전 당시 삼성그룹 이학수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대화를 도청한 것으로, 삼성이 홍사장을 통해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여러차례 자금을 지원한 내용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

    먼저 홍 사장은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학수 비서실장을 만나 이회창 후보측이 15억원 정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돼 있다.

    또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 두사람이 다시 만난 자리에서 홍 사장은 이 후보측에 30억원 플러스 18개를 전달한 것으로, MBC는 보도했다.

    이와함께 이 후보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에 11억원이 소요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했다.

    한달 후 이학수 부회장은 홍 사장에게 회장님의 방침이라며 이 후보측에 30개를 더 주라는 내용을 지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예정대로 이뤄졌을 경우 이회창 후보진영에 제공된 돈만도 1백억원이 넘는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는 이같은 자금이 이회창 후보의 고교 후배인 서상목 의원과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흥길 의원을 통해 전달됐다는 내용이 안기부 도청 문건에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창구는 이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씨로 일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건에는 또 홍석현 사장이 야당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영과도 접촉한 내용이 들어있다.

    홍 사장은 97년 9월 초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이건희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편지를 건네 받았다는 것.

    MBC는 또 홍 사장이 앞으로 DJ가 어떻게 될 지 몰라 괄시를 못하고 더블플레이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CBS 사회부 도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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