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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 "기다려 달라…넥슨 경쟁력 위해 숙고 중"



IT/과학

    김정주 대표 "기다려 달라…넥슨 경쟁력 위해 숙고 중"

    사실상 지분 매각 시인…"사회에 보답하는 길 찾을 것"

    김정주 NXC 대표 (사진=NXC)

     

    굳게 입을 다물었던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가 입을 열었다.

    NXC는 4일 오후 4시 30분쯤 김 대표의 명의로 된 서한을 배포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을 비롯해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 NXC의 지분 전량(98.64%)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뒤 하루 만이다.

    김 대표는 "넥슨을 창업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까지 왔다"며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과 자신에게 물으며 고민해왔다"고 지난 25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NXC 지분 매각으로 인한 국내 게임산업 여파를 의식한 듯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반안을 숙고 중에 있다. 방안은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리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사실상 매각설을 인정하면서도 갑작스레 10조원에 달하는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이유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전경준 전 검사장 공짜 주식 논란'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온갖 비난이 쏟아지면서 기업인으로서 도덕적 회의감에 빠진 김 대표의 마음고생이 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무죄 선고 이후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사회에 진 빚을 환원하겠다.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이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서한 맺음말에서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하 전문]

    김정주입니다.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습니다.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습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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