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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속 '소변 수송작전'… "200㎞ 달려 도핑 잡는다"



스포츠일반

    철통보안 속 '소변 수송작전'… "200㎞ 달려 도핑 잡는다"

    평창↔서울 200km 軍 경호받으며 옮겨져 도핑 분석… 24시간 근무체제

    경기 직후 채취된 선수의 소변 등 시료는 200km 떨어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로 옮겨져 도핑분석을 진행한다. (사진=KIST 제공)

     

    러시아 선수단이 조직적으로 도핑을 벌인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도핑 스캔들'의 재발을 막기 위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클린 올림픽'을 위해 이미 국내외 전문 분석관을 평창에 소집해 운영에 들어갔다. 소변 등 시료를 옮기는 모든 차량에 GPS가 부착됐고 분석실이 위치한 서울까지 200km에 달하는 이동구간에서는 군 차량의 경호를 받는다.

    ◇ 서울로 옮겨지는 소변… 200km 거리 軍이 경호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한 평창조직위는 이미 대회 일주일 전부터 국내외 전문가 140여 명을 소집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모든 경기장 인근에 '도핑컨트롤스테이션'을 마련해 도핑 분석에 쓰일 선수들의 소변과 혈액을 채취한다.

    국제 도핑검사관(DCO)과 혈액 도핑검사관(BCO) 70명이 올림픽 기간 평창에 상주하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소속 검사관 70명도 이미 파견돼 24시간 체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들에 대해 불시에 소변 채취 등 도핑검사가 시작된다. 이후부터는 철통 보안 속에 '소변 수송작전'이 이뤄진다.

    채취된 시료는 경기장에서 200km 떨어진 서울 성북구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 옮겨진다. 모든 수송차량에 실시간 모니터를 위해 GPS가 부착됐고 수송과정에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감독하에 육군 차량의 경호를 받는다.

    보안을 위해 서울을 오가는 모든 차량의 동선은 물론 차종까지 비밀에 부쳐졌다.

    평창올림픽조직위 도핑팀 관계자는 "모든 사항은 보안이며 수송차량 역시 공개할 수 없다"라며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와 베이징올림픽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동계올림픽 최초 모든 분석실 녹화… 분석관도 10분 이상 체류 금지

    번 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최초로 모든 분석공간을 녹화한다. 이후 자료는 IOC에 제출된다. (사진=KIST 제공)

     

    도핑 분석이 이뤄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984년 도핑콘트롤센터를 설립해 '1988 서울올림픽',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도 도핑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위해 이미 KIST 전문분석관과 WADA 관계자 등 158명이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가급' 보안시설인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며 24시간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평창에서 옮겨진 소변 등 시료는 지하 1층을 통해 센터로 들어가 분석이 진행된다. 경기장에서의 소변채취부터 서울로 수송·분석까지 모든 작업이 24시간 안에 이뤄진다.

    KIST에서 분석작업을 진행하는 분석관들도 철저한 감독을 받는다. 동계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모든 공간에 CCTV를 설치해 분석 과정을 녹화한다. 해당 자료는 대회가 종료된 후 IOC에 제출한다.

    시료분석 직원이 쓰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마련됐고 항시 2명이 조를 이뤄 이동해야 한다. 또한 분석실에서도 10분 이상 체류하지 못한다. KIST는 이번 대회기간 동안 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합쳐 약 4000여 개의 시료채취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IST 관계자는 "지문인식카드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고 모든 공간이 실시간으로 녹화된다"며 "모든 직원이 대회 기간 동안 24시간 체제로 도핑 분석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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