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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욕심에 통합? 당 사라질 판에 어이없다"



정치 일반

    안철수 "대통령 욕심에 통합? 당 사라질 판에 어이없다"

    - 내일부터 투표, 31일 결과발표
    - 반대 설득에 한계…당원 뜻 묻기로
    - 3당 살아남으려면 외연확장 필수
    - 혈액형 다르다? 朴탄핵 함께 했고
    - 마이너스 통합? 국민 지지율 늘 것
    - 당 살리기 위해 모든 것 걸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늘 첫 순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오늘 안 대표를 연결하는 이유는 국민의당의 운명이 이번주에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나흘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전 당원 찬반투표가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어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20명이 이 투표를 금지시켜달라,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상당히 격렬한 반대죠. 이렇게 격렬한 반대 속에서도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동안에는 대리인격 인물들이 저희 뉴스쇼에 출연을 했었는데. 안 대표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는 애청자 여러분들의 요청이 그동안에도 많았습니다. 오늘 직접 만나보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합니다. 안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내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을 하는 거네요, 투표?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27일(수) ~ 28일(목) 온라인 투표. 그리고 29일(금) ~ 30일(토) 전화투표를 거쳐서 마지막 날 31일에 결과 발표됩니다.



    ◇ 김현정>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 그러면 만약 찬성이 많이 나온다면 올해 마지막 날 통합 선언을 하시는 겁니까?

    ◆ 안철수> 그러면 이제 전 당원의 뜻이 통합이라고 믿고 1월달부터 추진해 나가는 거죠.

    ◇ 김현정> 1월 1일부터 추진을 하고 31일에 선언을 하고 이렇게 되는 거군요.

    ◆ 안철수> 선언이라기보다 당원의 뜻을 받들어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게 결정이 됩니다.

    ◇ 김현정> 물론 전당대회는 있습니다마는 당원의 뜻이 이렇다라는 것은 31일날 발표를 하고 1일부터 추진을 하고. 사실 지금 닷새밖에 안 남았어요, 올해가. 그런데 올해 안에 어떤 전 당원의 뜻이라는 선언이라도 해야 된다라는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 이렇게 읽으면 되겠습니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 안철수> 제가 지난 두 달 동안 당내에서 그리고 또 당원들 포함해서 여러 분들 말씀을 들었습니다마는 찬반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설득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그러면 당의 대표, 당의 주인인 전 당원의 뜻을 한번 묻고 그 뜻에 따라서 모두가 승복하자. 그런 뜻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통합이 의미가 있으려면 언제까지는 완료가 되어야 한다 하는 완성 시점. 이건 언제쯤으로 보고 계세요?

    ◆ 안철수> 글쎄요. 내년 1월부터 만약에 시작을 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 김현정> 한 달 조금 넘게. 그러면 2월 정도 생각하고 계시는 거군요.

    ◆ 안철수> 아마도 전당대회는 다 과정이 있습니다. 무수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정도 시간 걸릴 겁니다.

    ◇ 김현정> 제일 중요한 질문, 제일 근본적인 질문이 되겠습니다. 왜 지금, 왜 이 시점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해야 합니까? 왜입니까?

    ◆ 안철수> 제3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정당사를 보면 한마디로 3당 잔혹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당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정도. 이후에는 예외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언제 사라졌느냐 제가 살펴보니까 외연 확장에 실패했을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그래야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당제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이 일을 하자고 제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지방선거 치르면 사라질 거라고 보세요, 국민의당이? 어려워질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아니요.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3당이 살아남기가 굉장히 힘든데 지금 상황에서는 3지대가 둘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한 3지대는 힘을 합쳐서 선거를 치러야 거대양당과 싸울 수 있다 그런 판단입니다.

    ◇ 김현정> 이대로는 지방선거 어렵다?

    ◆ 안철수> 네,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 39명이 똘똘 뭉쳐서 이대로 선거 치러도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39명이 똘똘 뭉쳐서 선거 치르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현정> 왜요?

    ◆ 안철수> 일단은 통합을 하지 않으면 바른정당 의원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으로 가서 자유한국당이 1당이 되게 됩니다. 그러면 그대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에서 결국은 유일한 상대인 국민의당 의원들 빼가기가 진행이 됩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외연 확장 기회도 잃고 의원들도 30명 정도로 축소되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은 더 소멸이 빨리 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그래서 그걸 막으려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이 타이밍 아니면, 이 타이밍 놓치면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 주 지금 왜 이렇게 서두르냐라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나는 서두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설명하신 그 통합의 이유에 대해서 대표적인 반론을 추려보면 한 서너 가지가 되더라고요. 첫째, 아무리 확장성, 외연 확장이 중요한다고 한들 표가 중요하다고 한들 어떻게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하느냐. 바른정당의 뿌리가 어디인지 알면서. 혈액형이 다르다 이런 표현을 박지원 전 대표는 쓰셨던데 혈액형이 다른 그 당하고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느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혈액형 같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혈액형이 같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 안철수> 그리고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작년 탄핵 때 생각해 보십시오. 탄핵은 처음 시작은 국민의당이 했습니다. 그리고 또 탄핵 통과 마지막 마무리는 바른정당이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과정 중에 민주당은 눈치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 뛰어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통합의 의미가 탄핵의 시작과 마무리를 했던 주체들이 힘을 합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그러면 탄핵이라는 요소가 두 당이 결혼하는데 중재를 해 준, 두 당을 연결시켜준 소개팅 주선자가 되는 겁니까?

    ◆ 안철수>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탄핵에 동참하고 그리고 두 번의 탈당을 거쳐서도 따뜻한 아랫목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반(反) 자유한국당의 기치를 내건 바른정당이면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힘을 합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럽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시중에 나오는 얘기니까 제가 솔직하게 질문을 드릴게요, 안철수 대표님. 혹시 이게 안철수 대표의 개인적인 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이렇게 추진하는 건 아니냐. 어떤 중도보수 쪽으로 옮겨갔다가 보수의 아이콘이 되고자 하는 이런 욕심 때문은 아니냐. 이런 질문 나오는 건 알고 계시죠?

    ◆ 안철수> 그것도 좀 어이없는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년 지방선거 제대로 못 치르면 당이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 모두 다 올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그런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이렇게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저는 어리석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5년 후를 내다볼 정신이 없다? 당 살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 현재 정말로 객관적이고 엄정한 현실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을 돌려보면 지금 당을 살려놔야, 이렇게 해야 내 5년후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말도 되는 거네요?

    ◆ 안철수> 지금 그리고 또 거기에 우리가 보수화된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뭐가 두려운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40명의 의원하고 바른정당의 10명 의원하고 합치면 전부 다 바른정당과 같은 정체성을 가진다는 말인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당이 원래 추구했던 그 방향. 그러니까 성찰적인 진보 그리고 또 혁신적인 보수. 다 함께 가자. 그게 우리 당의 창당정신인데 둘이 합쳐서 비로소 양날개가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그 40명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다 같이 통합에 찬성하면 모르겠습니다만, 투표금지 가처분신청에 서명한 의원이 20명입니다. 그러면 이 의원들은 설사 통합이 결정된다고 해도 이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19명만 통합으로 가는 거예요. 바른정당은 11명이죠. 그 11명 중에도 이탈할 가능성 있는 의원이 한 2명 정도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11명이 다 온다고 해도 30명. 지금 국민의당 의원 수보다도 적습니다, 통합을 하는데도. 통합을 했는데 의원이 더 적어지면 이게 통합이 이득이 되는 거 맞느냐. 오히려 더 작아지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그 가처분신청에 참여한 스무 분 중에서 정말로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정말 당이 더 분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 전당원투표만은 어떻게든 연기라도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까지 다양하게 그렇게 참여하셨습니다.

    ◇ 김현정> 통합에 반대해서 참여한 게 아니라 일단 갈등 상황을 어떻게 막아보자는 생각에 참여하신 분도 계신다, 몇 분이나 그런 분으로 파악하고 계세요?

    ◆ 안철수> 거기에 꽤 여러 분도 계십니다만, 제가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최대한 제가 그분들도 개인적으로 뵙고 설득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한 중도였던 의원들 3명 정도가 거론이 되는데. 적어도 그 3명 정도는 설득 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안철수> 더 많은 분들 찾아뵙고 설득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더 많습니까?

    ◆ 안철수> 그다음에 또 말씀하셨던 의원수가 더 줄어드는 마이너스 통합 이런 말씀들도 하시는데요. 사실은 저는 각 당의 지지도가 지금 5%, 5%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이제 하려고 하는 것은 5%와 5%가 만나는 건데, 국민 지지율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점 아니겠습니까?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지지율인데 5+5가 15 내지 20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마이너스 통합이 아니고 플러스 통합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의원 수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 지지도가 문제다'는 말씀. 물론 그 여론조사를 놓고도 이게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거냐, 통합 반대파에서는 의문을 제시하시기는 합니다만. 안철수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지지율은 분명히 오를 것이다. 그런데 안 대표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당 소속 의원의 절반이 반대하는데 너무 밀어붙이듯이 가는 건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어요. 정동영 의원이 지난 금요일에 여기 출연하셔서 '박정희식 유신 찬반투표를 보는 것 같다, 골목 독재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저는 끊임없이 의견들을 나누고 설득을 했습니다마는 절대 좁혀지지 않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러면 당원들이 주인이시니까 당원들께 물어보자. 그리고 거기에 승복하자. 만약에 통합에 반대하는 그런 당원들이 더 많으시다면 저는 대표직 사퇴하겠다. 그리고 또 만약에 통합에 찬성해서 통합이 되더라도 저는 백의종군하겠다. 저는 모든 건 내려놓고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이 되어야 되고, 저는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것들을 다 바치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 김현정> '모든 걸 내려놓고'라고 지금 말씀하셨어요. 설득을 그러니까 해 볼 수 있는 데까지 해 봤다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안철수> 그게 꼭 100% 다 충분했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합니다. 노력을 더 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도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그리고 또 당원들, 전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제안드린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결과가 나오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지난주까지 전국 돌면서 쭉 의견들 청취하셨잖아요. 어떤 자신감이랄까요. 확신을 얻으신 걸까요?

    ◆ 안철수> 호남과 그리고 다른 지역의 의견 차이들이 꽤 있습니다. 내년 선거가 호남은 지금 양자구도입니다. 그런데 전국 선거는 4자 구도로 치러집니다. 그래서 전국에서는 3자 구도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굉장히 절박합니다. 그렇지만 전국이 3자 구도가 되더라도 호남은 거기에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서로 굳어진 환경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도 지금 현역의원 분들께서 호남 민심이 반대가 많다고 말씀하시길래, 그래서 전당원투표 제안한 겁니다. 국민의당 당원들 중에서 호남 당원이 과반이 넘습니다. 50%가 훨씬 넘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여론조사보다도 더 호남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그래서 제안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찬성이 많이 나올 거라는 확신 같은 건 없으신 거예요?

    ◆ 안철수>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지금 의원 수가 39명인데 20명이 투표금지 가처분신청까지 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이런 반발 속에 통합이 힘을 얻으려면 아슬아슬한 찬성도 아니고 사실은 압도적인 찬성. 최소한 70% 이상 찬성은 나와야 힘을 받을 거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

    ◆ 안철수>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건 당원들의 명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 포함해서 모든 의원들이 함께 다 승복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 함께 승복을 해야 한다. 그런데 대표님, 주변에서 안 대표님 주변에 걱정하시는 분들 가운데 이런 얘기하는 분들도 계세요. ‘만약 뚜껑 열었다가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 그때는 대표직 내려놓는 정도가 아니라 더한 걸 각오하셔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정치라는 건 생물이기 때문에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수 있다. 그 정도 각오도 되신 거냐’라고 묻습니다. 어떤가요?

    ◆ 안철수> 저는 어떤 것도 할 수 있습니다. 더 큰 후폭풍도 다 제가 감당해야 될 몫입니다.

    ◇ 김현정> 아니, 제가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릴게요. 정말 반대표가 많이 나오면 정계 은퇴를 해야 되는 상황까지도 몰릴 수 있습니다. 그 정도 각오도 되셨다는 말씀이세요?

    ◆ 안철수> 저는 재신임 묻고 있습니다. 재신임이 안 될 때 어떻게 할 거냐, 그건 당원 분들께서 판단하실 겁니다.

    ◇ 김현정> 모든 걸 내려놓으신 건 맞습니까? 그 안에 그러니까 모든 경우의 수가 다 있는 건 맞습니까?

    ◆ 안철수> 저는 지금 재신임이 안 되면 당연히 사퇴해야만 하고. 만약에 또 재신임이 돼서 통합이 된다면 그때도 제 기득권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현정> 당연히 그렇고요. 대표직 당연히 그렇고 대표직 이상의 것도 내려놓으실 각오까지도 됐다는 말씀이십니까?

    ◆ 안철수> 저는 우리 당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지금 걸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모든 것을 걸었다. 그 말 안에 모든 가능성, 마지막 가능성까지도 다 열어놓고 나는 가는 거라는 그 의지가 읽히는데. 어제 20명이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 되면 아예 의결정족수가 안 돼서 투표함을 못 연다'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사실 그건 가능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왜 그러냐면 저희들이 국가에는 헌법하고 그다음에 그 하위에 있는 여러 가지 법률이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당에는 헌법에 해당되는 당헌이 있고 그다음에 법률에 해당되는 당규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당원투표에 대해서는 당헌에도 규정이 있고 당규에도 규정이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건 반드시 되는 거다.

    ◆ 안철수> 그런데 지도부가 시행하는 전당원투표에 대해서는 헌법, 당헌에 규정이 되어 있고 거기는 3분의 1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안철수> 그런데 당규에는 일반 당원들이 요청했을 때 그게 남용되지 말라고 3분의 1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더 하위법률 중의 한 가지를 가지고 헌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그런 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더 듣고 싶은 질문들 많은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님,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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