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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vs LG OLED…'잔상 현상' 신경전 가열



IT/과학

    삼성 QLED vs LG OLED…'잔상 현상' 신경전 가열

    잔상 없는 QLED 승?…"삼성도 스마트폰에 OLED 패널 쓰지 않냐"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유튜브에 'QLED vs OLED, 12시간 화면잔상 테스트(QLED vs OLED: The 12-Hour Image Retention Test)'라는 제목의 1분 43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과거 3차원(3D) TV 기술방식과 LG전자 냉장고에 물붓기 실험, 삼성 세탁기 훼손 논란 등으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던 두 회사는 4분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이 먼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잔상 현상'으로 전략적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 QLED 삼성, 4분기 성수기 앞두고 OLED LG에 선공

    조회수 1100만회를 넘기며 국내외에서 화제를 일으킨 이 동영상은 대형 강당에 55인치 동급의 LG전자 OLED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를 나란히 놓고 게이머들이 12시간 연속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한 뒤 TV를 끄고 남은 화면 잔상을 비교했다. LG전자 제품에는 잔상이 일부 남은 반면 삼성전자의 제품에는 잔상이 남지 않았다. 동영상은 "12시간의 테스트 이후 QLED에는 잔상이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마무리 된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선공은 지난 3분기 양사의 가전부문 실적이 TV로 인해 명암이 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OLED TV 등 시그니처 프리미엄 제품군을 쏟아내며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각각 4500억원, 37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포함된 생활가전(CE) 부문에서 3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는 데 그치는 등 TV사업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분기 기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7.0%에 그쳐, 소니(37.7%)와 LG전자(33.5%)에 크게 뒤졌다.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26.6%로 소니(36.1%)와 LG전자(27.8%)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 최고의 제품 두고 네티즌 QLED vs OLED 격한 반응

    한편, 이번 동영상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후끈 닳아오르고 있다.

    brandy ブランドン는 "확실히 QLED다. C7 OLED 모델을 소유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이 번인 현상 사실을 알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번인 되기 쉽고, LG는 보증에서 보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Tiavor Kuroma는 "OLED와 OLED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OLED는 각 픽셀이 자체 발광하며, QLED는 백라이트와 퀀텀 닷(Quantum Dot)이있는 VA 패널"이라며 비교 불가라고 말했고, Arpan Ghosh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휴대폰 최고 디스플레이(AMOLED) 제조업체가 최고의 휴대폰에 사용하는 패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삼성이 잔상 현상으로 문제인 OLED 패널을 (삼성전자)휴대폰에서 왜 사용하는지 증명하려는 것인가?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Kelnaruto Uzumaki가 "전화와 TV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하자 Arpan Ghosh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만 휴대전화의 AMOLED 패널은 TV 화면과 동일한 작동 방식을 가지며, 일반 사용자는 TV보다 휴대전화를 더 많이 사용한다"며 "내 의견은 왜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이같은 문제의 패널 기술을 사용하냐는 것이다. 명암비, 화질, 디스플레이 성능, 블랙 컬러의 이미지 구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에도 OLED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 삼성전자는 위선적인 방식으로 자신들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브랜드를 비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evin van den Hoek는 "테스트를 위해서는 같은 색상의 정확도 테스트를 수행한 다음, 이미지 균일성 테스트를 거쳐 블랙 레벨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패널 기술에 대한 분쟁을 중단해야 한다. 이것이 마케팅인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IT 전문 미디어 톰스 가이드 평가…QLED vs OLED 선택은?

    한편, 미국 IT 전문 미디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15일(현지시간) 이러한 논쟁에 기술적인 설명을 들어 장단점을 평가했다.

    톰스는 QLED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는 (테스트에 사용된)Q7F와 같은 고급형 LCD TV를 위해 삼성이 만든 마케팅 약어로, 소니와 샤프는 적어도 4년 전부터 퀀텀 닷 제품을 내놓았고, TCL 등 다른 중소 업체들도 퀀텀 닷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서 퀀텀닷은 본질적으로 시장의 대다수 TV를 대표하는 기존의 LCD TV에 대한 변경사항(modification) 또는 부록(addendum)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의 약자이며 현재 TV 용 대형 패널 OLED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는 LG전자다. 이 회사는 E7 OLED65E7P를포함 해 다양한 제품에 OLED를 제공한다. 필비아(Philvia),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와 같은 OLED TV를 보유한 다른 회사들도 Bravia OLED XBR-65A1E를 포함한 대다수의 제품에 LG의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스는 QLED와 OLED가 각각 장단점이 있고 비슷한면도 있지만 OLED는 선명도, 검정색상 표현, 시야각 등에서 확실히 뛰어난 반면, 밝기, 색상, 대비 면에서는 퀀텀닷 LCD가 더 나은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동영상에서 문제가 된 잔상 현상에 대해서는 QLED 제품에도 번인(burn-in)에 관한 OLED와 동일한 권고사항이 있으며 정적인 이미지를 너무 오랫동안 화면에 두는 것은 양쪽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OLED가 LCD보다 1~2분 정도 잔상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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