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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가 실제로?…미국 vs 일본 초대형 로봇 결투



IT/과학

    트랜스포머가 실제로?…미국 vs 일본 초대형 로봇 결투

    메가봇 마크3 vs 쿠라타스 18일 트위치 생중계…중국 내년 참가, 한국은 메소드-2 주목

    미국과 일본의 초대형 로봇 결투가 확정됐다.

    미국 로봇 제작 스타트업 메가봇(Megabots)과 일본 스이바도시(SUIDOBASHI) 중공업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거대 탑승형 로봇인 '메가봇 Mk.III'와 '쿠라타스'의 결투를 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게임 동영상 서비스 트위치(Twitch) 메가봇 페이지에서 생중계 한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로봇 듀얼(GIANT ROBOT DUEL)'이라고 명명한 이 특별경기에서 미국의 메가봇과 일본의 스이바도시는 2년 간의 개발 끝에 탑승형 로봇의 최종 버전을 내놓고 '슈퍼헤비급 타이틀'을 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2012년 최초 스이바도시가 만든 탑승형 로봇 '쿠라타스(KURATAS)'는 건담 TV시리즈에 등장한 로봇으로 파일럿이 직접 조종하는 1인 탑승형 로봇이다. 무선조종도 가능하다. 중량 4.5톤, 높이 4m, 4개의 바퀴를 이용해 시속 10㎞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으로는 왼팔에 1개의 BB탄 캐들링 건이 탑재되어 있고, 물대포나 폭죽 등을 발사 할 수도 있다. 메가봇과 대결하는 최신형 쿠라타스 최종버전의 성능과 무장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 로봇은 아마존 재팬 등에서 12억엔(약 121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반면 메가봇은 그간 성능개량을 거쳐 올해 1인 탑승형 '메가봇 마크3(MegaBot Mk.III)' 버전을 공개했다. 역시 성능과 무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량 12톤, 높이 4.6m, 캐터필러를 이용해 시속 10~20km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은 오른 팔에 430마력의 힘으로 강철까지 분쇄할 수 있는 집게와 왼 팔에 최대
    1kg짜리 페인트탄을 160km/h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캐틀링이 탑재됐다. 제작 비용은 18만달러(약 2억원)가 소요됐다.

    이번 결투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가봇 공동창립자 맷 올라인 등 임원 2명은 지난 2015년 유튜브 영상에서 성조기를 걸치고 나와 메가봇 프로토타입 로봇을 공개하며 기관총으로 자동차를 파괴하는 모습과 함께 "스이도바시, 우리와 너희에게 대형로봇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것이다"며 결투를 신청했다.

    엿새 뒤 스이바도시가 역시 유튜브를 통해 쿠라타스와 함께 결투에 응하는 메시지를 보내 세기의 초대형 로봇의 결투가 성사됐다. 이들도 일장기를 둘러매고 출연해 애국심을 고조시키도 했다.

    스이도바시중공의 창립자인 구라타 고고로 최고경영자는 "거대 로봇에 총을 갖다 붙이겠다니 매우 미국적인 문화다"면서 "더 멋진 결투를 하려면 총 대신 근접 전투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로봇은 일본 문화"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다른 나라가 이번 싸움에서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양측간의 결투는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연기됐다. 메가봇 측은 부품 공급 등 물류 문제로 일정이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메가봇은 초대형 파일럿 탑승형 로봇 전투를 중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목표로 세계 기술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998년부터 방영된 영국 BBC 인기 TV프로그램인 '로봇 워(Robot Wars)'의 확장판인 셈이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그레이트메탈(Greatmetal)이라는 디자인 업체가 손오공을 모티브로 만든 초대형 로봇 '몽키 킹(Monkey King)'으로 메가봇과 쿠라타스에 도전장을 냈지만 결투용 개량버전은 2018년 완성될 예정이어서 올해 참석은 불가능해졌다.

    몽키 킹은 원숭이처럼 두 팔과 두 다리를 이용하는 4족 보행형 로봇으로 등에 착용한 여의봉을 이용해 근접전투를 벌인다.

    한국에서는 참가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해외에서 화제가 된 초대형 로봇 '메소드-2(Method-2)'가 주목된다.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중량 1.5톤, 높이 4m로 2족 보행 로봇인 메소드-2는 지난 3월 아마존 'MARS 2017' 연례 컨퍼런스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탑승해 유명세를 탔다.

    메소드 설계에는 할리우드 영화사인드림웍스, 루카스필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에 등장하는 로봇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비탈리 블가로프 3D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미국의 메가봇, 일본의 쿠라타스, 중국의 몽키 킹에 이어 한국의 메소드까지 참여 할 경우, 한·미·중·일 로봇 및 제조 강국들의 세계적인 초대형 로봇 대결 이벤트로 발전할 지도 주목된다.

    이번 대결은 트위치 생중계 이후 녹화영상을 메가봇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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