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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까지 눈독 들이는 처방약 주문배달 서비스



IT/과학

    아마존까지 눈독 들이는 처방약 주문배달 서비스

    美 스타트업 주문배송 앱 눈길…아마존 서비스 승인 절차중

    처방약 주문배송 서비스 NowRX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홈 등을 이용한 음성비서 지원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처방약 주문배달 앱 스타트업인 NowRX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홈 등 가상비서를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는 온 디맨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인다.

    NowRX 앱은 사용자가 의사로부터 받은 조제약 처방전을 사진으로 업로드 한 뒤 비용을 지불고, 약사와 비디오 채팅 과정을 거치면 원하는 장소로 처방약을 당일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앱 사용이 불편하다면 전화통화만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처방전을 제공하는 의사들은 자신들이 처방하는 처방전 전달 경로, 보험 승인 상태, 배송 확인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에 접근 할 수 있다. 약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미국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CNBC와 NowRX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처방약 주문을 위한 최초의 음성 앱을 내놨다. 아마존 알렉사 사용자가 '알렉사 스킬'을 통해 NowRX 앱을 내려받아 활성화 시킨 뒤 사용자 처방전 고유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숫자를 불러주면 처방약 주문을 시작한다. 이 음성명령 처방약 주문배달 서비스는 현재 아마존과 구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르면 몇주 내 사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마존 알렉사의 경우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PA: The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관련 규정이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건강 정보를 병원, 진료소 및 사업 파트너와 공유하는 특정 종류의 의료 앱을 개발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NowRX는 그러나 아마존의 기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규정에 따라 사용자의 의료정보를 암호화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도 최근 처방 의약품 시장에 진출 할 계획이다. 의사의 처방전을 등록하면 아마존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약국을 통해 우편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를 위해 관계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캐리 브리즈(Cary Breese)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마운틴뷰 지역의 약국에서 매일 약 125건의 처방약을 내주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는 NowRX는 이 지역 400여명의 의사들이 등록되어 있고, 자체 물류창고를 확보해 의약품 비용을 낮춰 전문 약사가 조제한 처방약을 대형 약국 체인점보다 저렴하게 배송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이 서비스를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주문이 가능한 미국의 경우 원격진료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처방전 주문, 약품 리필, 배송 서비스 사업 등이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워싱턴 기반의 CaryRx도 비슷한 처방약 주문배송 앱을 선보이는 등 처방약 배송 서비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40억달러(약 조5천억원) 이상의 처방 의약품이 주문된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안과 전문의인 모쉐 멘델슨(Moshe Mendelson) 박사는 "약품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의료계의 주요 관심사이고, 전체 환자의 약 1/3이 처방전 없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NowRx는 환자들에게 알림을 보내고 처방약을 전달하면 사용자의 순응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 나는 이 앱이 환자, 특히 만성질환 환자에게 효과적이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멋진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aryRx 처방약 주문서비스

     

    한편, 국내에서도 처방약 주문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월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미해결과제로 분류된 '처방약 택배 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처방약 배송은 국민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배송 과정의 안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데, 처방약의 경우 약사 복약지도가 필수적인 전문약이 포함돼 있어 복약지도가 생략될 경우 투약오류나 배송과정에서의 변질, 오염 등 약화사고 우려가 있다"며 합리적인 개선안을 갖고 관련법 정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 택배 서비스의 경우 실시간 추적과 IT 기술 등 물류정보 처리 수준이 높아 처방약 주문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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