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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사고

    역대급 연휴의 역설… 학원가로 몰리는 1020

    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숙식결합형 특강까지 등장… 20대 취준생도 북적

    추석 당일인 4일에도 노량진 학원가는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송영훈 기자
    최장 열흘에 달하며 '역대급 황금연휴'로 불리는 이번 추석연휴에도 학원가는 뜨거운 학업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10대 수험생과 공공부문 등에서의 대규모 채용소식에 한껏 고무된 20대 취업준비생까지 특강을 듣기위해 몰리면서 이번 연휴에도 학원가는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 귀성 아닌 귀경하는 학생들… 수능위해 "서울로, 서울로"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이번 연휴에도 연일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가 분주히 운행 중이다. 수능이 4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부분의 학원이 특강체제로 전환됐고 이를 듣기위한 수험생이 몰리면서 학원가는 연휴를 잊은 모습이다.

    특히나 긴 연휴를 맞아 '초단기 유학'을 온 지방학생들을 겨냥한 특강까지 개설되면서 명절에 귀경이 아닌 귀성 행렬이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대치동 S학원의 경우는 추석연휴 첫 날부터 시작된 '9박10일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 학생의 경우는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강의가 진행되고 있고 심지어 지방학생에겐 호텔숙소까지 제공하는 '숙식결합형'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선 지방학생들을 위한 숙식결합형 특강까지 등장했다.

    해당학원은 서울로 올라온 지방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SRT수서역'과 학원을 오가는 셔틀버스까지 운행 중이다. 수강료는 80~100만 원에 달한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생 이호진(18) 군은 "수능도 얼마 안 남았고 특강도 잡혀 있어 학원으로 나왔다"며 "친구들도 대부분 연휴에 공부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에다 연휴를 잊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원강사들도 명절을 반납했다. 대치동의 한 국어강사는 "학원은 비상특강체제로 운영 중이고 평일에도 고3 수업은 하나였지만 이번엔 한글날만 빼고서 수업이 3개씩 잡혔다"며 "이번 명절을 맞아 특히나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특강수업 요구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연휴에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수업일정 속에 대치동 학원가 주변 식당과 카페는 추석 당일인 지난 4일에도 문을 열고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공공부문 대규모 채용에… 연휴 잊은 20대 취준생

    대입을 위한 학원가만큼이나 노량진 공시촌과 대학가 역시 연휴를 잊은 채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그나마 우울한 명절분위기 속에도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대규모 채용을 약속하면서 취준생 사이에선 희망적인 분위기도 함께 흐르는 모양새다. 이미 정부는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한국전력 등 전력공기업 9개사는 1309명의 하반기 신규채용을 밝혔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상반기보다 118명이 늘어난 330명 채용을 약속했다.

    공기업 준비생 이모(27) 씨는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에도 영어시험을 치렀다"며 "대규모 채용 시즌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이번 연휴엔 밀린 공부와 함께 자소서 작성하는데 시간을 쓰고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이모(25) 씨도 "지난주부터 사기업도 시험결과가 나오며 공채 등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계속 이어지는 전형에 따라 서류준비, 특강을 듣느라 이번 연휴도 귀성은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고시 일정도 함께 다가오면서 고시생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서울 소재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원모(31) 씨도 석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위해 귀성을 포기했다.

    로스쿨 3학년생인 원 씨는 "내년 1월 변호사시험을 위해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라며 "학교수업이 쉬는 연휴에 대부분의 동급생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5급 공무원 공채를 준비 중인 박모(28) 씨도 "내년 시험에 대비해 계획에 따라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명절엔 가족과 친척들의 압박도 느껴지는터라 다소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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