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74.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초고소득 기업·개인 한정 증세 방침'이 대다수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2주간 내림새를 멈추고 반등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76.6%, 8.6%p↑) ▲대구·경북(65.5%, 2.5%p↑) ▲60대 이상(58.8%, 5.6%p↑) ▲20대(86.0%, 3.7%p↑) ▲국민의당 지지층(67.2%, 11.4%p↑) ▲보수층(52.8%, 9.9%p↑)에서 주로 상승하며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이런 반등세는 초고소득 기업이나 개인에 한정한 증세 방침이 대다수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전 한국당 소속 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에 의한 반사이익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4개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52.6%로 집계됐다. 보수층(민 30.7%‧한 37.7%)에서 9주 만에 다시 30% 선을 넘어서며 한국당과의 격차를 해당 이념성향의 오차범위 내로 좁혔고, 60대 이상(민 34.2%‧한 25.9%)에서는 한국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한국당은 김학철 전 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의 '레밍 발언'후폭풍으로 전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했지만 담뱃세·유류세 인하 논란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언주 의원의 '공무원 폄하' 발언, '아르바이트생 공동체 의식' 발언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이런 당 지지율은 지난해 2월 초 국민의당 창장 이후 처음이다.
당청의 증세 시사 이후 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하며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른정당은 20~30대 이탈 지지층 다수가 민주당으로 결집하면서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다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맹점 갑질 근절 정책간담회'와 이혜훈 대표의 세월호 현장 방문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의당 역시 최근 2주간 오름세가 꺾이며 0.3%포인트 내린 6.4%를 기록했지만 바른정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당 지지율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584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8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NEWS:right}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