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유승민 '청와대 얼라들' 발언이 당헌 위반이라고?



국회/정당

    유승민 '청와대 얼라들' 발언이 당헌 위반이라고?

    친박 박종희 공천위원 발언 논란…"대통령 아닌 참모들 비판한 건데..."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표적 낙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의 과거 '청와대 얼라' 발언이 새누리당 당헌에 위반된다는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얼라'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참모를 지적한 것인데 참모들의 '보좌' 행위를 비판한 것도 '국정 운영 뒷받침' 당헌 규정에 위배되느냐는 논란이다.

    '얼라'는 경상도 방언으로 '아기'를 의미한다. 새누리당 당헌 8조는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고 돼 있다.

    박 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부적격' 논의 기준에 대해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이 지적한 사례는 유 의원이 지난 2014년 10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외교부와 청와대 안보라인을 질책한 발언이다.

    유 의원은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으로서 박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발생한 '중국 경도론' 발언자료 배포 및 소동에 대해 "이거 누가 하는 거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라고 비판했었다.

    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중국에 경도돼 있다'는 미국 측의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으로 사전 배포됐다가 취소됐다.

    유 의원은 당시 자칫 중국 정부가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도 문제지만, 그것을 회수하고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비판했었다.

    박 위원이 전한 공관위 논의 내용을 전해들은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아닌 참모를 비판한 것은 당헌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참모가 잘못 보좌하고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을 적극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의원의 발언이 당헌 위배가 아니라 오히려 당헌에 적합한 내용이었다는 얘기다.

    다른 비박계 의원은 "결국 박 대통령이 아니라 '문고리' 권력이 자신들을 비판했다고 컷오프(공천배제) 칼날을 갈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