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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CT 촬영 방사선 피폭…팔짱 낀 의료당국



보건/의료

    건강검진 CT 촬영 방사선 피폭…팔짱 낀 의료당국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건강검진 CT(컴퓨터 단층) 촬영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의료당국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의료원 김무영 가정의학과 교수 등 연구팀이 전국 296개 건강검진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본 건강검진을 통해 노출되는 평균 방사선량은 2.49mSv(밀리시버트, 방사선량 단위)로, 일반인에게 허용된 연간 인공방사선 노출량(1mSv)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검진항목을 더했을 때 방사선 노출량이 가장 많은 검진기관의 최대 노출량은 무려 40.1mSv에 달했는데,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11년간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방사선 작업종사자에게 허용된 연간 피폭량이 50mSv 이하임을 고려할 때, 결코 안전한 수준이 아니다.

    방사선 피폭량이 이렇게 높은 것은 암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으로 건강검진때 흉부 엑스레이에 비해 피폭량이 100배 이상되는 CT나 PET-CT(양전자방출 컴퓨터 단층촬영장치)를 많이 촬영하기 때문이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구성된 약물을 몸에 주입하고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암 조기진단 등에 사용한다.

    의료당국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질병이 있으면 질병치료나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필요에 의해서 당연히 (CT나 PET-CT 촬영을) 해야 하겠죠. 그런데 건강검진의 경우 질병이 없는데도 해야 하느냐 하는 부분인데, 검진하는 분들이 이를 잘 알고 있느냐 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불필요한 피폭을 막기 위해 건강검진시 PET-CT를 촬영할 때 방사선 피폭 정보를 안내하도록 지난해 11월 의료기관에 권고했다. {RELNEWS:right}

    이는 암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검진 수진자가 PET-CT 촬영에 따른 방사선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촬영을 선택해 불필요하게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외국과는 달리, 방사선량이 PET-CT에 못지 않은 CT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팔장만 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CT에 대한 부분도 향후에 대한영상의학회와 함께 (표준안내문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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