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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이 무려 3관왕' 男 탁구 희망 이상수



스포츠일반

    '생애 첫 우승이 무려 3관왕' 男 탁구 희망 이상수

    • 2015-12-01 18:25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 단복식, 단체전 석권

    남자 탁구 간판 이상수가 1일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힘차게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영주=월간 탁구)

     

    남자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25 · 삼성생명)가 생애 첫 실업 무대 우승을 무려 3관왕으로 달성했다.

    이상수는 1일 경북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에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베테랑 오상은(38 · KDB대우증권)에 3-2(8-11 11-5 11-9 8-11 11-6) 재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상수는 1세트 뺏기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상은도 4세트를 따내며 관록을 과시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운명의 마지막 5세트. 승부처에서 이상수의 집중력이 빛났다. 6-5로 앞선 가운데 잇딴 강력한 맞드라이브로 2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백핸드로 내리 3점을 따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날 남자 복식까지 2관왕이다. 이상수는 서현덕과 함께 나선 결승에서 KGC인삼공사 김민석-이정우를 3-1(11-8 11-5 9-11 11-2)로 눌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상수는 단체전 결승에서도 KDB대우증권을 만나 역전승을 견인했다. 맏형 주세혁이 첫 경기를 뺏긴 가운데 이상수는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세 번째 복식에도 나서 2-1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KDB를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 남자 탁구단이 1일 단체전 결승에서 KDB대우증권을 꺾고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주=월간 탁구)

     

    3관왕에 오른 이상수였다. 실업 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이상수가 개인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이상수는 "대통령기나 전국체전에서 1등을 했는데 실업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이 결정나고 나서 잘 되니까 감회도 남다르고 탁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복이 줄고 안정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이상수는 "공이 잘 맞으면 누구랑 해도 이길 수 있는데 안 들어가면 밑에 선수들에게 지는 양상이었다"면서 "그러나 점점 안정적으로 변했고 잘 안 지고 위의 선수들에게도 잘 이길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이제 차츰 탁구에 눈을 뜨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안재형 대표팀 코치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복이 있었다"면서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만나도 방법을 찾지 못했고, 다른 길이 있는데 우직하게 하나로만 밀고 나가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올해 많이 성장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단체전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올림픽도, 단체전은 처음"이라면서 "처음 나갔을 때 잘 하는 게 목표인데 보완할 거 보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체력은 자신이 있다"면서 "다만 대회를 아침부터 치러 배가 고프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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