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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신' 女탁구 김경아, 불혹 앞두고 '현역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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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깎신' 女탁구 김경아, 불혹 앞두고 '현역 복귀'

    '다 깎아버리겠다' 은퇴한 지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하는 여자 탁구의 '깎신' 김경아.(자료사진=대한항공)

     

    '공포의 깎기'로 세계 여자 탁구계를 주름잡았던 김경아(38 · 대한항공)가 불혹을 앞두고 은퇴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다.

    김경아는 오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북 영주에서 열리는 '포스코에니지컵 2015 한국실업탁구대회'에 출전한다. 내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대표 선수 전원이 출전해 실업탁구 최강을 겨루는 대회다. 김경아로서는 2012년 12월 '그랜드파이널스'를 끝으로 은퇴한 지 3년 만이다.

    은퇴 후 코치 생활을 하면서 김경아는 출산과 육아 등 엄마의 삶도 살았다. 25개월 된 아들(박종윤)과 생후 6개월 된 딸(서윤)을 둔 김경아는 둘째가 태어난 지 석 달 만인 지난 9월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면 한국 여자 탁구 사상 최고령 출전이 된다.

    김경아는 "대한항공에서 선수로 몸 담았던 10년 간 주로 국제대회에만 출전하면서 팀에 공헌하지는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유성 단장님과 김무교 감독을 졸라 현역 복귀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김경아는 국제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특유의 커트 수비로 2004 아테네올림픽 단식,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에서도 8번이나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목표는 소박하다. "개인전 예선 리그 통과가 1차 목표"라는 김경아다. 2010년 세계 4위까지 올랐던 김경아는 은퇴 후 국내 랭킹이 없어 이번 대회 예선 리그를 거쳐야 한다. 김경아는 "이번 대회는 12월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제 69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의 몸 풀기 격"이라면서 "내년쯤에는 본격적으로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아는 단체전은 물론 복식에서도 후배 김단비와 호흡을 맞춰 렛츠런의 이현주-이유진과 1회전에서 겨룬다. 김경아는 "기술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제는 체력"이라면서 " 훈련을 하니 허리, 골반, 어깨 목 등 안 아픈 데가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웃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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