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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때문에?…홈리모델링 대신 저렴한 '홈드레싱' 열풍



생활경제

    불황 때문에?…홈리모델링 대신 저렴한 '홈드레싱' 열풍

    생활용품 시장에도 '립스틱 효과'

    사진= 한샘몰 홈페이지

     

    주부 김모(36.여)씨는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식탁과 장식장을 바꾸는 등 '홈리모델링'을 하려고 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다. 대신 포인트 벽지를 사다가 직접 바르고 카페 분위기가 나는 꽃병과 식탁매트를 사다가 '홈드레싱'을 했다.

    김씨는 "원래는 장식장과 식탁을 아예 바꾸고 좀 산뜻한 느낌을 내려고 했는데 리모델링 비용을 책정해보니 너무 비쌌다"면서 "대신 소품샵에서 아기자기한 것들을 사다가 카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사치에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 작은 소품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드레싱'이 인기다. 김씨와 같은 실속파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소품 하나에 힘을 주는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

    까사미아 문정점 카페콜렉션 (사진=까사미아 제공)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네 가구업계들도 너나할 것 없이 매장에서 생활용품 분야를 대폭 확대했다.

    한샘은 지난 2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생활용품 전문점 '한샘홈' 1호를 연데 이어 2호점을 부산에 연다.

    현대리바트도 '리바트 스타일샵'을 열어 생활용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고, 까사미아도 서울에 신규 오픈한 문정점에 '카페 콜렉션' 코너를 대대적으로 마련해 쿠킹 및 카페 관련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의 생활용품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올해 2분기 생활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까사미아는 2014년 소품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상승했고, 2015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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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가구만으로는 지속적 매출 증대가 어렵다"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타개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케아가 바로 중저가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큰 인기를 끈 대표적 사례"라면서 "이와 같은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케아의 경우 생활용품 비중은 무려 50%에 이른다.

    불황에 고가 화장품보다 중저가 브랜드 매출이 되레 증가한다는 현상인 '립스틱 효과'가 생활용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홈드레싱'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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