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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먹거리, 전자제품도 1인가구로 간다'



기업/산업

    '집, 먹거리, 전자제품도 1인가구로 간다'

    (사진=이미지 비트)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의 소비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들을 잡기 위해 먹을 것도, 사는 곳도, 사용하는 전자제품도 1인 가구용이 쏟아지는 이른바 ‘솔로 경제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1인 가구는 414만가구로, 전체 1733만가구 중 24%를 차지한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1인가구인 셈이다.

    2020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세 가구 중 한 가구로 더 늘어난다. 고령화의 삼화 속에 이러 저러한 요인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생활의 거의 전 영역에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먼저 1인 가구용 먹거리.

    무엇보다 음식 포장 자체가 작아지고 있다. 김치, 커피, 생수, 야채 드레싱 할 것 없이 한두 명 먹기에 적합한 소포장 식품이 나온다.

    PET 형태의 380g짜리 소용량 썰은 김치(대상), 제품 용량을 16g에서 9g을 줄인 커피 믹스(동서식품의 미니 카누), 역시 용량을 절반 줄인 냉장 드레싱(청정원), 300㎖짜리 생수(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 슬림페트)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소포장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치 하나만 봐도 닐슨 집계에 따를 경우 시장에서 가장 용량이 적은 500g 이하 제품의 매출이 2010년 187억 원, 2011년 213억 원, 2013년 228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평균 10.3% 증가했다.

    싸구려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외식 브랜드나 유명 요리사와의 협업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CJ제일제당이 외식 브랜드 VIPS와 손잡고 출시한 ‘프레시안 by VIPS’은 버거스테이크, 바비큐폭립, 피자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현재까지 월 4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차민수 대리는 “가정 간편식이 식품 위생에 대한 불안감에다 싸구려 음식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그동안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했지만, 1인가구의 증가 속에 업계에서도 질 높은 음식 개발에 적극 나서 지난해부터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함께 찾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조차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크게 낯설지만은 않다. 오히려 ‘나홀로 족’을 위한 1인 메뉴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TGI 프라이데이스의 경우 1인 고객을 실속형 스테이크 메뉴 Simple Meal 2종을 지난 7일전 매장에서 판매한다.

    TGI프라이데이스 Simple Meal 2종은 싱글족 및 1인 고객을 위한 메뉴로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메인, 샐러드, 사이드 메뉴를 한 접시에 담은 TGI프라이데이스의 첫 메뉴이다.

    레스토랑의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샐러드와 사이드 메뉴를 한 접시에 담은 형태이다.

    TGI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싱글족 및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 시키기 위해 Simple Meal 메뉴를 개발했다.”며 “향후 다양한 Simple 메뉴 운영을 통해 다양한 세대들을 아우를 계획 이다”라고 밝혔다.

    주택도 1인 가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 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에 만해도 4만여 가구에 그쳤던 40평방미터 이하 주택이 지난해 8만여 가구로 2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 추진되는 행복 주택의 경우도 1인 가구용의 평면 설계가 일부 도입되기도 했다.

    이런 주택에서 사용하는 물품도 1인용이 쏟아진다. 직접 조립해 사용하는 저렴한 책상, 책꽂이, 서랍장, 수납박스 등 가구용품에 미니 밥솥, 미니 믹서기, 더 나아가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소형 TV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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