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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팔 한국대사관 자국민 피해 집계도 엉터리 교민들 분노



사건/사고

    [단독] 네팔 한국대사관 자국민 피해 집계도 엉터리 교민들 분노

    네팔 강진으로 30일 현재 58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1000여명이 다친 가운데 한국인 추가 피해 여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부터 카트만두 동쪽 랑탕 지역을 관광하던 50대 부부와 건설업체 파견 근로자 박모씨 등 한국교민 피해자는 3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부의 집계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현지에서 파악한 것으로 피해자 3명 중 일부는 30일 외교부가 마련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네팔에 파견된 국내 건설업체 직원 A씨가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외국 항공사를 통해 서둘러 입국한 사실이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A씨는 지진 당시 건물 잔해더미에 잠시 깔려있다 구조됐고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이자 카트만두에 사는 한국교민 B씨는 "A씨는 네팔의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했다"며 "A씨가 소속된 회사가 부상 여부를 외부에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는 대림산업과 한국남동발전, 계룡건설 등이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카트만두 북쪽 70km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 부상자 2명 등을 태운 구급차가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대기하고 있다.

     


    A씨 말고도 대한항공 특별기를 통해 인천으로 떠난 한국인 부상자는 또 있었다.

    30일 오전 7시(현지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는 지진 발생 당시 허리를 다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한항공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엠뷸런스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 옆에는 한국에서 급히 온 것으로 보이는 남녀 보호자 2명도 있었다.

    결국 지진발생 초기 대사관에서 집계한 한국인 피해자 3명 말고도 최소한 2명의 한국인 부상자가 있었던 셈이다. {RELNEWS:right}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650명이며, 학업과 여행 목적으로 머물고 있는 사람은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부상자는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3명이 맞다"며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한국 교민 C씨는 "강진 직후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방송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네팔 교민들은 평소에 대사관 지휘로 지진 대비 훈련을 잘 해 큰 피해가 없었다'고 했지만 우리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C씨는 또 "지진 발생 이후 대사관 직원들을 본 적도 없다"며 "일부 교민한테 조그만 손전등을 지급한 게 구호품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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