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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탈출 행렬 줄이어…한국인 부상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아시아/호주

    네팔 탈출 행렬 줄이어…한국인 부상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태봉고 학생 등 교민 101명, 특별기 편으로 한국행

     

    네팔 강진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은 네팔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재 곳곳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생필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연일 비까지 계속 내려 전염병이 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트리부반 공항 국제선 인근에는 사람들로 꽉 찬 버스가 줄이어 도착했다.

    지친 표정으로 큰 등산용 가방을 메거나 여행용 케리어를 든 여행객들은 출국 심사대 앞에서도 초조해했다.

    외국인들은 동료와 대화를 나누거나 차를 마시는 여유조차 없이 출국 심사 게이트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의자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창 밖에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만 응시했다.

    한 백인 여성은 기다리다 지쳐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랬고, 한 남성은 혹여나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것을 걱정하면서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

    우리 교민들과 여행객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우리 정부에서 텐트와 모포, 비상식량 등 구호물자 5톤을 실은 대한항공 특별기가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했다.

    특별기에는 네팔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지진의 공포를 겪은 창원 태봉고등학교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부상자 2명 등 101명이 탔고 오전 9시쯤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민들이 안전문제를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어제 대사관의 공지를 받고 특별기를 타기 위해 나온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네팔에 거주 중인 교민은 650여명이고, 여행객은 1000여명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추가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트만두 동쪽에 있는 랑탕 산악지역에서 트래킹을 하던 중 낙석에 맞아 팔과 얼굴을 다친 김모씨는 "팟딩 지역에서 한국인 등산객 45명이 하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원정대가 있는데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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