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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경찰수사 '눈먼 장님?' 파편 두고도 헛발질



사건/사고

    '크림빵 아빠' 경찰수사 '눈먼 장님?' 파편 두고도 헛발질

    경찰 "부검 결과 승용차 유력, CCTV도 없었다"...부실 수사 감추기 의혹도

    '크림빵 아빠' 뺑소니 차량.

     

    이른바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현장에서 사고 당일 경찰이 가해 차량의 파편을 확보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결정적 단서를 두고도 보름 넘게 엉뚱한 차량을 쫓았던 경찰의 초동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3일 지난 달 10일 새벽 1시 30분쯤 청주시 무심서로 발생한 강모(29)씨의 뺑소니 사망사고 현장에서 안개등 파편을 수거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탐문수사를 벌여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부품인 것까지 확인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초기 수사에서 '윈스톰' 차량은 완전히 배제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시신 부검 결과 무릎 밑에서 골절이 발견돼 가해 차량이 승용차일 것으로 추정됐다"며 "당시 CCTV에도 흰색 승용차만 확인돼 파편은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의 총제적 부실 수사라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이 수사 초기 특정한 엉뚱한 가해차량의 CCTV 모습.(사진-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엉뚱한 BMW를 가해 차량으로 특정했었다.

    수사 초기 확인된 사고 지점 인근의 CCTV에서 사고 시간대에 '윈스톰'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사건 발생 17일 만에 사고지점에서 불과 700m 떨어진 곳에서 '윈스톰' 차량이 찍힌 CCTV가 추가로 확보되면서 눈앞에 뒀던 파편도 비로소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경찰의 당초 수사가 CCTV에만 의존하며 사실상 눈뜬 장님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경찰은 최근까지 파편 확보의 사실을 숨기면서 부실 수사의 책임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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