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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 빠진 인강… "외모 자신있는 女강사가 자격"



교육

    노출에 빠진 인강… "외모 자신있는 女강사가 자격"

    인터넷 강의 업체들 외모 마케팅에 '돈벌이 급급' 지적도

    대학생 이모(25)씨는 최근 영어 공부를 하려고 인터넷 강의를 찾아보다 깜짝 놀랐다. 영어 인터넷 강의 광고가 마치 여자 아이돌의 화보와 유사해서다.

    이씨는 "영어 강사의 외모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노출도 심해 당황스러웠다"며 "어떤 수업법으로 가르칠 건지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최근 20대 미모의 여성이 노출이 과한 의상을 입고 나와 영어를 가르치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인터넷 사이트 화면 캡처.

     

    한 인강(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강사들은 여성 아이돌 가수 복장을 하거나 여신 컨셉의 의상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며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해당 업체 취재결과, 강사 채용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빼어난 외모.

    업체는 "사이트컨셉이 있기 때문에 방송, 인터넷 강의 촬영시 화면이 잘 나오도록 외모에 자신이 있는 여자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지원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1차 서류전형에선 본인을 잘 나타내는 사진을 3장 제출해야 하는데, 실물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있다. 2차 면접 전형 방식은 시범 강의 겸 카메라 테스트이고 연령과 성별 자격은 20~30세 여성으로 제한돼 있다.

    해당 업체는 "수강생이 우리에게 직접 클레임(계약상 문제제기)을 걸어온 적이 없다"면서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몇달 전 폐쇄된 한 영어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경우 여성 강사들이 야한 의상과 포즈로 강의를 진행해 '야동(야한 동영상) 같다'는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여성 강사의 외모를 우선시하는 일부 인강 사이트들의 경향성은 오프라인 학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 외국어학원은 외국인 강사 채용 공고를 내며 여성 강사의 조건으로 'Must be pretty(반드시 예뻐야 함)'을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학원들이 빽빽히 들어선 서울 목동의 한 건물엔 여성의 외모를 크게 부각시킨 입간판들이 줄지어 서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사의 외모가 수업 참여도를 높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나친 외모 마케팅에는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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