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EBS 베끼기 탓 '영어없는 영어수업' 만연



국회/정당

    EBS 베끼기 탓 '영어없는 영어수업' 만연

    수능 영어시험 지문, 출제위원 자체생산 없어

     

    영어 수능시험 지문이 대부분 EBS교재를 베끼면서 '영어 없는 영어수업'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8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EBS 영어교재와 수능 간 '그대로 베끼기'가 되풀이됨에 따라 한국어로 EBS영어지문 해석본을 외우는 사교육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업체가 '영어가 없는 영어수업'을 강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첫 문장만 외워라. 나머지는 한글로 내용을 암기해라. 그럼 첫 문장만 보고도 문제 풀 수 있다"는 식의 사교육이 횡행하고 있다. 또 EBS교재 지문을 단기간에 외울 수 있도록 한글·그림으로 도배된 '영어가 없는 영어교재'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시험 지문의 대부분이 EBS교재의 지문을 아무 변형없이 전재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일들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10년부터 수능영어시험 문항의 70%를 EBS교재와 연계 출제했고, 2013년의 경우 71%가 연계됐다"며 "대부분의 연계지문은 변형 없이 출제됐는데, '연계'가 아닌 '그대로 베끼기'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능시험 지문에서 EBS교재 인용분을 제하면 나머지는 모두 해외 칼럼 등을 무단 도용까지 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출제위원들이 자체 생산한 지문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출제위원 인건비만 2억8000만원을 투자한 수능영어는 70%는 EBS교재를 베꼈고 나머지 30% 역시 해외원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한민국 수능 영어지문이 해외저서를 무단으로 베낀 꼴인데 어떤 저작권료 납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분별한 해외 원문 베끼기가 아닌 엄선되고 검증된 지문을 우리 학생들 수준에 맞춰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속히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하다면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