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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증명한' 아베노믹스…2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 일반

    경기 침체 '증명한' 아베노믹스…2분기 연속 마이너스

    아베 밀어붙이기에 韓까지 엔저 '불똥'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 침체 요건의 충족.

    일본 아베노믹스의 현주소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6%(분기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2.1%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한참 밑도는 것이다.

    앞서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까지 감안하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경기 침체의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아베노믹스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소비세 인상 타격이라는 원인 분석보다 앞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우리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소비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올 2분기 성장률이 7%까지 떨어졌을 때도 담담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하자 아베노믹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진 것이다. 당장 이날 닛케이225지수가 2.96% 떨어지면서 시장의 반응을 반영했다.

    '윤전기 아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었음에도 결과가 시원치 않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추가 부양책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된다.

    일본은행이 빠르면 이달 말쯤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베노믹스는 시작부터 경제학이라기보다는 심리학 또는 정치학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았었는데, 접근법 수정이 아니라면 대응책이랄 것도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이는 것밖에 없다.

    이때문에 이번 주 중 내년 10월로 예정됐던 소비세 2차 인상 계획을 연기하고 다음달 아베노믹스 재신임을 위한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지금 분위기에선 선거에서 이길 수 없으니 조기 총선을 통해 '더 강한 돈풀기'를 위한 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날 "최악의 경제 성적표로 인해 아베 총리가 승리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흐름은 우리 입장에서 엔화 가치를 더 떨어뜨린다는 게 문제다. 아베노믹스 밀어붙이기, 즉 '더 강한 돈풀기'는 안그래도 낮아진 엔화의 가치를 더 떨어뜨린다.

    아베노믹스는 엔저를 바탕으로한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기본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수출 시장에서 이들과 경합하는 품목이 많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자동차, 철강 등 일본과 경합이 큰 국내 업종의 타격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한 이익금을 기술개발(R&D)에 사용할 경우, 제품 경쟁력 면에서도 한국 기업이 뒤처지는 일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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