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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중단 김영오 "딸과 노모, 국민들 걱정에…"



정치 일반

    단식중단 김영오 "딸과 노모, 국민들 걱정에…"

    "국민들 걱정 감사…회복해서 장기전 준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인터뷰 전문 듣기]


    김영오 씨가 단식을 오늘부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김영오 씨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인터뷰를 무리해서 추진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김영오 씨가 국민들께 직접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해서 연결합니다. 짧게 연결해보죠. 김영오 씨 나와 계십니까?

    ◆ 김영오> 예.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인터뷰하시기에 괜찮으시겠어요?

    ◆ 김영오> 예. 아직 말은 조금씩 할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오늘 단식 중단 결정, 어떻게 결심하게 되신 걸까요?

    ◆ 김영오> 둘째 딸 유나 때문에…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해요.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 어머니께서 22일날 TV 뉴스보고 알게 되셔서 그때부터 계속 우세요.

    ◇ 김현정> 지금까지 모르시다가 최근에 아신 거예요?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 김영오> 네. 지난번에 TV 보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너 왜 수염 안 깎았냐고. 그래서 일부러 기르는 거라고 둘러댔었어요. 그런데 22일에 뉴스 나가면서 그때 아시면서 굉장히 많이 우셨어요. 5년 전에 수술 받았었거든요. 그게 조금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

    ◇ 김현정> 그런 어머니께서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아들아." 라고 말씀을 하셨군요?

    ◆ 김영오> 딸이 너무 슬퍼하고요.

    ◇ 김현정> 딸이 너무 슬퍼하고.

    ◆ 김영오> 어제 또 여당하고 유가족하고 대화하는데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으로 갈 것 같아요.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희망이 보여서 하는 단식 중단이라기 보다는…

    ◆ 김영오> 장기전이 될 것 같아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

     

    ◇ 김현정> 장기전이 될 것 같아서. 그리고 거기에 가족들의 눈물의 호소, 이런 것들이 아버지를 움직이신 거군요. 지금 몸 상태는 어느 정도라고 본인이 느끼세요? 사실은 저희가 주치의 선생님하고 얘기를 했을 때는 치료를 받아도 이 분이 회복이 정말 되실까 의심되실 정도로 안 좋다던데.

    ◆ 김영오> 사진 찍어봤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졌어요.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 김현정> 뼈만 남아서 그 뼈에 옆에 사람이 찔릴 정도로 앙상하다.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 김영오> 그리고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저 때문에 고생, 걱정 마음고생 많이 시켜서 죄송하고요. 저 단식하는데 걱정해주신 분들한테 고맙고, 걱정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께 꼭 하고 싶은 이야기,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말씀 전하고 싶다는 말씀이세요. 어제 저희가 단식 초기부터 같이 했던 원재민 변호사 인터뷰했습니다마는 요사이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광화문 계실 때보다 더 힘들어한다. 정신적인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런 말씀 전하셨어요. 그게 어떤 이야기일까요?

    ◆ 김영오> 루머들 때문에, 자꾸만 꼬투리 하나 잡아서 너무 막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가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그런데 그거 신경 안 쓰는 이유가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니까 죄 지은 게 없으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 있어요.

    ◇ 김현정> 일각에서는 예전에, 사고 초기에 대통령 앞에서 했던 격앙된 언사들 이런 동영상이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공격하는…

    ◆ 김영오> 동영상 봤거든요. 동영상 봤는데 내 둘레에 경호원이 4명이 앉았어요. 4명이 앉아서 못 일어나게 막 잡더라고요. 대통령한테 빨리 책임자 해경 바꿔달라고 하는데, 뒤에서 막 당기기에 경호원한테 한 소리였어요, 욕은.

    ◇ 김현정> 감시하고 뭔가 말도 못 하게 하는 이런 상황이었다.

    ◆ 김영오> 계속, 이틀째부터 정부가 저를 따라다녔거든요. 밥 먹는 데까지. 어마어마했어요, 아무튼.

    ◇ 김현정> 억압받고 감시하고 그랬다. 그런 것들이, 상황 설명이 배제된 채 지금 이런 괴담들, 영상이 돌아다니고 하는 게 힘들게 한다는 말이세요?

    ◆ 김영오> 그리고 그때 정치권도 개입하는 걸 싫어했거든요. 막 컵라면 먹고 인증샷이나 찍고 이래서 정치적인 쇼로 봤으니까. 그래서 정치인들 보면 상당히 안 좋았다고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던 때였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쭉 지내오면서… 단식을 지탱했던 가장 큰 힘이라면 뭐겠습니까? 마지막 질문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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