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역대급 폭염' 올까…올여름 예상도

핵심요약

기상청, 3개월 전망(2022.07~9月) 해설서 발표
역대급 폭염 올까…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 50%
7~9월 기온 상승 요인 분석해 봤더니…
최근 10년 동안 기온↑ 경향…한반도 온난화 추세는?

다가오는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올까요?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2022년 7~9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9월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내다봤습니다.
 
강수량은 어떨까요. 7월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8월은 평년과 비슷한 확률이 50%, 9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확률이 각각 40%라고 예측했는데요.
 
올여름 날씨 전망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주기적으로 있겠으며,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덥고 습하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7~9月 날씨 덥고 습하지만…비 주기적으로 와"

    
날씨 월별 전망에 따르면 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주기적으로 있겠으며,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덥고 습하겠습니다. 7월의 월평균기온은 평년(24.0~25.2℃)보다 높을 확률이 50%, 강수량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덥고 습하겠으며,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에 의해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월평균기온은 평년(24.6~25.6℃)보다 높을 확률이 50%, 월강수량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입니다.
    
9월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월평균기온은 평년(20.2~20.8℃)보다 높을 확률이 50%, 월강수량은 평년(84.2~202.3㎜)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입니다.

올여름 기후 상승 요인 분석해 봤더니…숨은 '연결고리'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전 세계 해양, 북극 등에서의 기후감시요소를 포괄적으로 분석해는데요.
 
북대서양의 해수면온도 삼극자(tripole)에 따라 (-)~(+)~(-) 형태의 패턴을 보이며 대기 파동을 유도, 여름철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기온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해수면과 맞닿은 부분의 공기가 가열돼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그 공간은 주변보다 공기가 적으므로 저기압이 됩니다.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다면 그곳의 공기는 (고기압이어서)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퍼져나간 공간을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면서 채워줍니다.
 
구름은 공기가 상승해야 만들어지는데, 고기압일 때는 하강 기류가 발달하기 때문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비가 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고기압이 지속된다면 가뭄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또 지구 온난화 경향은 7~9월 기온 상승의 모든 요인으로 분석됐는데요. 티벳 지역의 평년보다 적은 눈덮임으로 인한 티벳고기압 발달과 북극 바렌츠해의 평년보다 적은 해빙도 통계적으로 양의 AO(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를 유도,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0년 동안 지구는 '펄펄'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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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평년대비 평균기온이 7월 0.6℃, 8월 0.7℃, 9월 0.1℃ 상승해 기온 증가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체 기간(1973년~2021) 동안 7월 0.7℃, 8월 1.0℃, 9월 1.2℃ 기온 상승 경향이 나타난 겁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엘니뇨·라니냐 현상'은 장기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세계 각국 및 WMO(세계기상기구)의 엘니뇨·라니냐 전망에 따르면 올해 7~9월 동안 '라니냐' 상태가 50~60%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태평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적도 무역풍의 세력이 강해져서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는 상승하고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하는데요.
 
이때 적도 부근 동태평양과 중앙 태평양의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진 상태로 수개월 이상 현상을 말하는 '라니냐' 현상은 다양한 기상이변을 유발합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인접한 남미 지역에서는 눈이 오는가 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의 강수량이 급증해 홍수가 발생합니다.
 
또 북미 남서부에는 가뭄과 산불 위험을 높이는 등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이 발생하는 주기나 패턴을 바꾸기도 하고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에 폭염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기상 조건과 상황을 반영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기상청과 관계 기관이 제공하는 13개 기후예측모델의 상당수는 우리나라 기온이 6~8월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 지구는 병들어가고 폭염은 잦아들고 있습니다. 올여름 때이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역대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는데요. 무더위 속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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