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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잔잔한 물살에도 기적은 없었다(종합)



사건/사고

    [세월호 참사] 잔잔한 물살에도 기적은 없었다(종합)

    • 2014-04-24 21:40

    4층 등 집중수색에도 들리지 않는 생환 소식…가족 분노 폭발

    24일 오후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해상에서 채낚이 어선과 조명탄이 불을 밝히는 가운데 야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집중적인 수상·수중 수색작업에도 기적은 없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점을 감안해 1명의 생존자라도 찾으려고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였다.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이 투입됐다. 조류 영향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실제 물에 들어가는 잠수사 인원은 전체 인원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민관합동구조팀이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침몰 해상에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인원·장비 총동원…4층 중앙 객실 수색 첫 시도

    기존 해경·해군·소방·민간 잠수사에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합류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중 수색 인력이 투입됐다.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해군은 4층 선미 부분, 해경과 구난업체는 4층 중앙, 잠수기 어선은 4층 선수와 중앙, 소방은 4층 중앙 부분을 전담해 수색하며 문화재청 해저발굴단은 기술 지원을 맡았다.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 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모두 15구의 시신이 수습돼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모두 174명, 실종자는 128명이다.

    미국 해군 구조함인 세이프 가드호는 25일 도착할 예정이다. 3천300여t급인 이 함은 수심 58m까지 잠수를 지원할 수 있다.

    ◇ 분노 폭발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끌려간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기대했던 소조기를 허무하게 보낸 실종자 가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기관사와 조기수들이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1등 기관사 손모(57·오른쪽)씨, 3등 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씨·박모(58)씨. (연합뉴스)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팔짱을 끼고 팽목항 가족대책본부로 끌고갔다.

    일부는 거친 욕설을 퍼부었고,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서 들어가! 청장 명령이야"라고 소리친 가족도 있었다.

    김 청장은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 초기 대응·구조 작업 적절성 수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후 해경의 초기 대응과 관련, 관계자들을 수사할 뜻을 내비쳤다.

    수사본부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해경 등에 대한 수사 질문을 받고 "수사본부 출범(17일)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며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청해진해운 소유로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압수수색했다.

    세월호의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리는 오하마나호를 분석해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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