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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북한이 남한을 향해 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을 교란하는 전파를 잇따라 발사함에 따라 전자전(electronic warfare,電子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자전은 적의 지휘통제체계(C4I)와 전자무기체계의 기능을 마비 또는 무력화시키는 군사행위를 의미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1970년대 전자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1990년대에는 주요 작전부대의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했고 최근에는 최전방 부대의 통신선까지 교체하는 등 전자전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평양~원산 이남에 전자전 수행을 전담하는 기지 수십 곳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일 수도권 일대에 GPS 교란전파를 발사한 해주와 개성지역에도 전자전 기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또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는 차량 탑재 러시아제 재밍(jamming.전파방해)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estNocut_R]
북한은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400㎞ 이내 GPS 수신기의 사용을 방해할 수 있는 신형 전파교란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전자전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군, 전자전 장비 추가도입 올해 국방예산 반영반면 우리 군의 전자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준비는 북한보다 10년 이상 늦게 시작됐다.
우리 군은 걸프전 이후인 1993년 9월 프랑스제 전자전 장비 소요를 제기하는 등 장비 확충에 나섰다.
군은 프랑스 톰슨사로부터 TRC-613L 전자공격(EA) 장비를 들여와 최전방에 배치,고주파를 북한군에 발사해 무선통신망을 교란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또 TRC-274C 전자전 지원(ES) 장비로 일정 영역대의 주파수 범위를 설정해 포착된 전파를 분석,통신 내용을 감청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은 적의 대공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강화하는 전자전 훈련 장비(EWTS)를 도입중이며 적 전자기기체계를 무력화하는 EMP(전자기펄스)탄과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측이 전자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삼시킴에 따라 전자전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올해 국방예산에 반영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일 북측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GPS 교란 전파를 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게 있었다는 것을 파악을 하고 있고 확인중에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권투선수가 허리부상이 있으니 허리를 공격해 달라는 것과 같다.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