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토론] "집값, 더 떨어진다" vs "바닥 찍었다"



정치 일반

    [토론] "집값, 더 떨어진다" vs "바닥 찍었다"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
    '바로미터' 송파서 상승국면…수급지수도 회복
    서울 거래량, 노도강 빼고 상승세 지속 중
    금리, 떨어질 일만 남아…긍정적 변수로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하락 폭 더 커진 지표도…'바닥' 판단 일러
    거래량 증가? 수요 아닌 공급 증가 요인
    금리, 시장 불확실성 키워…수요심리 위축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전 정무수석 (김현정 앵커 대타 진행)
    ■ 대담 :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흔히 대한민국을 부동산 공화국이라고도 합니다. 집값은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큰 뜨거운 관심사이자 이슈죠.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논란이 많이 되는 이슈입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또 다른 쪽에서는 비록 소폭이지만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반등했다라는 좀 상반된 기사가 나오는 것도 있고요. 이렇게 지표들이 서로 상반되게 나오는데 어떻게 저희가 이해하고 전망해야 될지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름하여 집값 토론. 두 분 모셨습니다.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광수> 안녕하세요.
     
    ◇ 이철희> 이름이 좋습니다. 복덕방. 굉장히 친근하게 와 닿는데요.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심형석> 안녕하십니까?
     
    ◇ 이철희> 토론을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통계 하나를 말씀드릴까 하는데요. 한국부동산원이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라는 걸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런 얘기 같은데 그러니까 한쪽은 집값이 바닥이다. 그러니까 바닥 찍고 오를 것이다라는 전망을 하고 있어요. 일각에서. 두 분 생각이 좀 다르십니까?
     
    ◆ 이광수> 모든 자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지도 않고요. 계속 오르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하락 국면에서도 일시적 변화가 있는 거고요. 사실은 그런 단기적 변화에 그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표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부동산원에서 발표하는 지표는 보합 수준이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KB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3월에 하락 폭이 더 커졌고요. 그래서 2월에는 사실은 지수의 하락폭이 0.15%였는데 3월에는 0.71%로 더 하락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단기적으로나 아니면 일부 지표만 보고 바닥 찍었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좀 이르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그러니까 이광수 대표님은 조금 더 떨어질 거다라고 전망을 하시는 건가요?
     
    ◆ 이광수>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 이철희> 높다. 우리 심 교수님은요?
     
    ◆ 심형석> 거의 바닥 찍었다라고 보시는 게 맞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지표들이 일단 그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통계가 KB에서도 나오고요. 한국부동산원에서 나오긴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보셔야 될 지역이 요즘은 송파구입니다. 송파구가 대단지 위주로 있는데요. 여기가 가장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송파구 같은 경우는 2월 12일 이후로 계속 지금 상승 국면이고 그 상승 폭이 계속 커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로미터 측면에서 볼 때도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하락 거래가 얼마 정도 되느냐, 상승 거래가 얼마 정도 되느냐. 지표보다는 오히려 실거래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2월 기준, 저희가 한 달 단위로 실거래가를 집계하기 때문에 2월까지만 지금 통계가 나와 있는데요. 상승 거래가 43%로 하락 거래 39%보다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래량뿐만이 아니라 말씀드렸던 송파구 같은 경우도 헬리오시티라든지 이런 데들이 거의 90건 정도 지금 벌써 거래가 됐어요. 그래서 거래량도 늘고 있으면서 이런 부분들도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제가 볼 때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또 하나 보셔야 될 것은 수급 지수, 즉 심리 지표인데요. 이것도 지금 거의 90 가까운 수준, 전세는 이미 거의 100 가까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100이 기준인데요. 그래서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지표상으로는 저희가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이철희> 지금 2월까지 아파트 매매량 통계가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 심형석> 그게 2월까지는 집계가 다 되고요. 3월 집계는 4월 30일 오늘 집계가 끝납니다.
     
    ◇ 이철희> 저한테 주신 자료는 3월 아파트 매매량이 4000건을 넘었다라고 나오는데 정확한 수치는 아닐지라도 어쨌든 이게 2021년 8월 이후에는 가장 많은 거래량이라는데 지금 심 교수님은 거래량 때문에 조금 전망을 좀 다르게 하시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광수> 자산시장에서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수요가 증가하거나 아니면 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재화가 똑같죠. 그런데 현재의 거래량 증가는 공급 증가가 원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이라고 보는 거고요. 예를 들어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하면 지속될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지금의 거래량 증가는 말씀드린 것처럼 공급이 증가해서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송파구, 이런 지역은 사실은 일부 실수요자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일시적인 변화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강남 아파트, 이런 대치동, 이런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는 거래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그래서 일부 시장을 통해서 전체 시장을 판단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수네 복덕방이 리서치를 하는 회사인데요. 중개업을 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 이철희> 제가 착각했네요.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 이광수> 혹시나 오해하시는 분이 있어서.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저희가 3월에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를 전수조사 했는데요. 그중에서 보합과 하락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상승하는 게 40% 정도 수준이어서 실제로 조사해 봐도 그런 어떤 상승으로 보기에는 어렵고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우리 심 교수님은 매매량 갖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조금 보탤 말씀 있으세요?
     
    ◆ 심형석> 우리가 매매량이 대략 한 5000건 정도를 정상적인 걸로 봅니다.
     
    ◇ 이철희> 월.
     
    ◆ 심형석> 월. 그래서 많을 때는 1만 건까지도 나오고 했는데요. 5000건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매매 거래량은 4000건 정도 넘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4월 통계도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 통계도 지금 한 1800건 정도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단 거래는 꾸준하게 가고 있고요. 아까 우리 말씀하셨던 강남에 거래가 안 된다고 그러는데 강남에 거래가 많이 됩니다. 지금. 그래서 송파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게 4개월 전만 해도 100건 거래되는 게 지금 한 200건 정도 송파구만 하더라도 거래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 거래되는 양들이 마용성이라고 보통 표현하는데요. 마포, 용산, 성동구 쪽으로도 퍼져나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 상승도 원래는 강남에서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마용성, 그리고 지금 현재 하락하는 데는 노도강이라고 소위 이야기하는 지역 아니고는 하락을 하는 데가 없습니다. 4월 22일 기준으로. 그래서 이런 점을 본다고 그러면 일단 바닥은 찍고 상승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이철희> 같은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두 분이 거래가 늘어났다고 하시고 없다고 하시는 건 저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 심형석> 그러니까 지표를 그냥 저는 객관적으로 그냥 지표를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이제 조금 지표에 대해서 뭔가 단위를 가지고 자꾸 보시게 되면 이게 아니다, 아니다라고 판단하실 수는 있거든요. 그래서 지표를 그냥 저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강남이 오르기 시작했고 그다음 마용성으로 오르고 지금 마포 같은 경우는 저번 주만 하더라도 0.13% 이렇게 올랐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그 퍼센트를 가지고 우리가 연율로 계산해보면 한 6~7% 정도 됩니다. 그래서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시는 것이.
     
    ◇ 이철희> 제가 토론 경험에 비춰 보면 심 교수님이 자극을 하신 거예요.
     
    ◆ 이광수> 저런 지표를 주관적으로 봤다는 의미인데요. 그렇지는 않고요. 저는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거고요. 말씀드렸듯이 모든 자산시장은 계속 떨어지거나 계속 오르거나 이러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인 변화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변동 원인을 정확히 볼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면 송파구의 아파트를 말씀하시는데 대치동에 있는 은마 아파트는 지금 매월 한 건밖에 거래가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84제곱미터는 지난해 23년 11월에 27억 8000에 거래됐는데요. 지금 4월 19일 25억 9000에 2억 정도 떨어져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단순하게 하나만 보면 사실 시장 판단이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희가 시장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일부 지역만 보고 시장이 상승한다, 바닥 찍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제한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거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내용적으로 굉장히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금리와 환율, 이쪽으로 좀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은 어떻게 지금 작용한다고 보십니까? 심 교수님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 심형석> 금리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금리라는 변수도 사실은 장기적으로 본다 그러면 긍정적인 변수고요. 지금 현재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거는 금리하고 큰 상관이 없는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지금 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태고 그리고 최근에 또 금리 같은 경우는 조금씩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하고 큰 상관이 없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그래서 금리가 오히려 떨어진다 그러면 훨씬 더 부동산 시장의 환경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 환율 같은 경우도 사실은 이게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쳐서 물가에 영향을 미치면 그게 금리 인하를 저하시킨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움직이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그렇게 움직여가지고 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든지 아니면 시장에 무슨 그런 충격이 온다 그러면 이거는 또 집을 못 짓게 되거든요. 그래서 안 그래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훨씬 더 시장 입장에서 본다 그러면 오히려 시장 가격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 될 수 있죠.
     
    ◆ 이광수>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금리가 인하가 기대될 때는 금리 인하 때문에 집값이 오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없어지면 금리 인하에 영향이 없대요. 금리하고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 판단 기준이 굉장히 좀 의구심이 있고요. 어쨌든 지금 시장의 환율이 상승하고 금리가 사실은 시장의 기대하고 다르게 움직인다는 거 불확실성을 키우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사실 집을 사는 게 주식을 사는 건 아니잖아요. 굉장히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지금 특히 수요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어떤 거시적인 환경 변수가 일종의 거래량을 줄어들게 하고 사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 이철희> 어렵네요. 제가 부동산을 워낙 잘 모르기도 합니다만 두 분 말씀 들으니까.
     
    ◆ 심형석> 거래가 늘고 있다니까요. 지금 수요가 위축되는 게 아니고 거래가 늘고 있는데 자꾸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저도 조금 의아하죠.
     
    ◇ 이철희> 그냥 문맥만 보면 말 그대로만 하시면 거래가 늘어나는데 수요가 위축됐다는 말은 안 맞잖아요. 뭐예요?
     
    ◆ 이광수> 그러니까 뭐냐면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면 진행형이잖아요. 늘어난 거예요. 3월에 한 번. 4월부터 줄어들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4월 말인데 정확히는 1775건이에요. 그러면 한 달 더 신고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는 분명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요. 5월에는 더 감소할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거에 어폐가 있는 거죠. 뭐냐 하면 늘어나고 있다가 아니고 늘어났다. 그런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거죠.
     
    ◇ 이철희> 일시적 반등이었다.
     
    ◆ 이광수> 그런데 거래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공급이 많아질 때도 거래량이 증가한다니깐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물건을 제품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습니까? 그 원인이었다는 거죠. 3월이. 아까 말씀드린 송파를 자꾸 말씀드리는데 송파에 아파트 매도 물량이 지금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거든요. 흥미로운 현상을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요. 팔고 싶어 해요. 그런데 집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왜 팔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거래가 조금이라도 될 때 빨리 팔고 싶은 거죠. 그런 차원에서 여러분들이 어떤 지표를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8만, 거의 4000건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30%가 증가했어요. 그러니까 집을 사는 사람 입장뿐만 아니라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봐야 되는데 지금 너무 팔고 싶어 해요. 그런데 살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심형석> 현장에 좀 나가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송파를 자꾸 말씀을 드리는데 송파가 저희가 집값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저희는 또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말씀을 드리는데요. 지금 급매 같은 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올 초만 하더라도 이게 21억 이 선에서 거래가 됐는데요. 리센츠라는 아파트입니다. 제가 죄송합니다만 아파트를 들 수밖에 없어가지고. 그런데 최근에 거래된 것들은 보면 24억 5000까지 이렇게 올라가서 거래가 되거든요. 그래서 급매가 사라지면서 송파라든지 강남 여러 지역들은 보면 대부분 가격 협상을 크게 하지 않습니다. 집주인분들이. 그래서 그 가격을 수용해서 집을 사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현장에서 가보면 지금 현재 급매는 거의 없고 강남 지역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노도강 지역을 가보시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없어가지고 거래가 안 된다. 그리고 매물 말씀하셨는데 매물이 가장 많았을 때가 언제냐 하면 2022년과 23년 초예요. 그때는 거래가 더 안 됐었고요. 왜 그러냐 그러면 지금은 그래도 가격이 오르니까 집주인분들이 팔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거래가 매물이 늘어날 수가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이를테면 호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매물이 많이 나죠. 매물이 많이 쌓이죠. 예전에는 급매로 팔아야만 됐으니까요.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올려도 사람들이 사니까요. 그런 호가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거죠. 그런 점들까지 같이 고려해 보셔야 되는 거죠.
     
    ◇ 이철희> 두 분의 생각이, 제가 판별은 못하겠습니다만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건 제가 지금 확실하게 지금 체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때문에 좀 위기설이 심심찮게 나왔었잖아요. 4월 위기설도 있었는데 이게 5월, 6월 계속 따라다녀요. 이거하고 집값하고는 어떻게 관련이 좀 있습니까?
     
    ◆ 이광수> 부동산 PF가 지금 한국에서 135조 원이 공식적인 통계고요. 그림자 금융까지 포함하면 거기에 180조에서 200조 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 PF가 지금 일종의 부동산 시장에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원인은 사실 근본적인 원인을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막 미분양 쌓이고 건설사들 문 닫고 어려운데 나 내 집 빨리 사야지, 이런 분들이 사실은 그렇게 많을 가능성이 좀 적잖아요. 그러니까 과거에도 10년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고 그런 차원에서는 분명히 부동산 PF의 어떤 영향이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심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심형석> 이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저도 근무했던 데인데요. 여기서 분석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한 70조 정도가 맥시멈으로 잡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분석해 보면 그냥 분양이 다 되어가지고 진행되는 현장 같은 경우는 PF를 여전히 갚아나가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현장을 제외하고 이렇게 해보니까 한 70조 정도 되는데요. 여기서도 사실 모든 현장이 다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요. 제가 볼 때 많으면 한 10조~20조 정도 될 것 같아요.
     
    ◇ 이철희> 문제 될 만한 게.
     
    ◆ 심형석> 문제가 발생해서, 왜냐하면 이게 대부분 지방에 있는 미분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쪽에는 사실은 미분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대부분 다 해소가 됩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는데요. 그렇지만 계속 지방에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이건 뭔가 대응을 해야 되는 건 분명히 맞고요. 그렇지만 이거는 생산 부분이고요. 우리가 소비 부분에서, 즉 집을 사는 분이 생각해 보실 거는 뭐냐 그러면 이거 다 분양 보증이 되어 있는 상품들이에요. 우리나라 아파트는. 그래서 들어가는 게 조금 늦으실 수는 있지만 이게 전혀 PF가 문제가 돼가지고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사실은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거를 대부분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신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이게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이 시중은행은 아니고요. 시중은행은 사실은 한 해에 흑자만 해도 몇 조씩 나는 데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저는 거의 없을 거라고 보고 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우리가 브리지론이라고 그래서 본 PF 들어가기 전에 단기적으로 빌려주는. 높습니다, 되게. 그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한두 군데는 저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빨리 정부 차원에서 평가를 해서 돈을 집어넣어야 될 때 아니면 공공에서 인수를 해야 될 때 이런 걸 빨리 좀 판단해야 되는데 그게 좀 늦어지는 것 같아요.
     
    ◇ 이철희> 알겠습니다. 저희가 부동산 집값 관련해서 토론을 하고 있는데 한 3분 정도 남았는데요. 전세 쪽 얘기를 잠깐 끝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세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이광수> 일단 최근에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월별 전세가격이 10개월, 11개월 올랐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전세가격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2년 전 가격보다 얼마나 올랐느냐가 중요합니다.
     
    ◇ 이철희> 2년 전.
     
    ◆ 이광수> 그렇죠. 왜냐하면 내가 집을 임대한 입장에서는 2년 전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진 거죠.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조사를 해보면 사실 2년 전보다 올라간 건 40%에 불과하거든요. 그래서 전세 가격이 올랐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가치의,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뭐냐면 그러니까 아까 수요, 그러니까 아파트 시장 전체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수요가 부족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자꾸 한국에서 이렇게 아파트를 논할 때 사고 싶은 수요는 그게 수요가 아닙니다. 다들 강남 살고 싶죠. 그런데 살 수 있는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에요. 그게 한국의 집값을 전체적으로 억누르는 그런 상황이고 전세가격도 마찬가지거든요.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수 없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 가격을 지불해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유효 수요 관점에서 그래서 일종의 반전세라든가 월세 비중이 좀 높아가는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앞으로 줄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전세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심 교수님.
     
    ◆ 심형석> 지금 우리가 보셔야 될 게 뭐냐 그러면 일단 매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은 지금 2만 건대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우리가 전세 거래가 매매 거래보다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일어나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전세 매물은 매매 매물에 비해서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라는 걸 좀 생각해 보셔야 되고요. 또 하나는 2년 전 전세 가격하고 비교하시면 안 되고요. 지금은 4년 전 전세 가격하고 비교하셔야 돼요.
     
    ◇ 이철희> 4년.
     
    ◆ 심형석> 왜 그러냐 그러면 잘 아시겠지만 2020년 8월달에 임대차법이 공표가 됐죠. 그러다 보면 계약 갱신 청구권을 쓴 매물들이 나오게 돼요. 이거는 마음대로 올릴 수 있어요. 집주인분들이. 그래서 매물도 적은데다가 지금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그러면 전세는 좀 심각하게 보셔야 될 부분이 있다.
     
    ◇ 이철희> 시간이 지금 애매하게 남아서 말씀하실 기회를 더 드리기는 어렵고요. 그냥 제가, 저는 부동산 잘 모릅니다, 사실. 그래서 두 분 의견을 듣고 판단할 만큼의 그건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어쨌든 생각이 많이 다르구나. 그리고 같은 현상을 이렇게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어서 제가 좀 부동산을 공부 좀 해야 되겠다라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집값 토론 활발하게 펼쳐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님,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이광수> 감사합니다.
     
    ◆ 심형석>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