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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술판 회유' 주장에 김성태 "비상식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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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영 '술판 회유' 주장에 김성태 "비상식적인 일"

    쌍방울 배임·횡령 재판 앞서 입장 밝혀
    김성태 "검찰 회유 없었고, 이화영 안타까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회유' 주장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 없으며, 상식적이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9일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쌍방울 배임·횡령 공판에 참석하기 전 이 전 부지사의 음주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회장은 검사실에서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주말에 조사할 때는 여기서(검사실에서) 밥을 먹는다. 구치감에서"라고 답했다.

    쌍방울 직원에게 연어를 사오라고 지시했다는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에 대해선 "그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로부터 회유를 당한 것은) 전혀 없고, 현재 재판 중이라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는) 나하고 오랫동안 가까운 형, 동생을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담하다"며 "마음이 아프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아전인수격"이라고 답했다.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이번 의혹은 이달 4일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뇌물·대북송금 62차 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불거졌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바로 앞에 있는 '창고'라고 써있는 방에서 검찰이 나와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며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었고, 김 전 회장 등이 나에게 이런 식으로 진술하라고 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검찰의 신문에서는 "하얀 종이컵에 따라서 나눠줘서 먹었다" "(누가 나눠줬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술이라는 건) 입에 대보니 알겠더라" "(교도관들이 몰랐던 이유는) 한참 진정된 뒤에 (구치소로) 돌아갔다"라고 각각 답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에도 출연해 "이 전 부지사 말로는 그날(2023년 7월 3일 추정) 오후 5시쯤 김성태가 쌍방울 직원에게 연어가 먹고 싶으니 사오라고 시켰다더라"라며 "수원지검 바로 앞에 있는 연어집을 지목했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짚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토대로 '진술조작 모의'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이재명 대표는 "CC(폐쇄회로)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공개하라"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신 날로 지목한 지난해 7월 3일과 5일 검찰청사 출정기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출정일지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 3일에는 오후 5시 15분에, 7월 5일에는 오후 5시 12분에 각각 수원지검에서 수원구치소로 출발했다. 결국 이 전 부지사의 주장과는 시점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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