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국민의힘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가 "대통령이 저렇게 태도를 바꿨는데 제가 그렇게 무리하게 자꾸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를 철회했다.
함 후보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한발 물러났으니,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나가보자는 게 오늘 아침 제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함 후보는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 필요성과 원칙론을 강조한 직후 "저는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었다.
당내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제기된 대통령 탈당 요구였다.
그러나 함 후보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유를 들어 하루 만에 탈당 요구를 철회했다.
함 후보는 "성태윤 정책실장님이 그게 아니라 대타협 기구에서 모든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고 바뀌었고 그게 실제 담화 내용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이 전날 밤 KBS 인터뷰에서 '2천명'이라는 증원 규모를 절대적으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
함 후보는 이어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과의 만났던 일을 기억하며 "저희 가게에 와서 2시간 동안 얘기 나눈 적이 있다. 그때도 어떤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설명하시려는 성향이 강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별로 신경을 안 쓰시더라. 선거는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인식의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한 고려나 배려가 좀 없는 편인데 여지없이 또 그런 일이 생겨서 어제 좀 그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