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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갈림길은 '41세'…시드머니 마련은 어떻게?



생활경제

    부자 갈림길은 '41세'…시드머니 마련은 어떻게?

    부자들 부동산 자산비중 6년만에 줄여
    액 자산가일수록 '상업용 부동산' 선호
    시드머니 확보 1순위는 사업소득, 자수성가형?

    (이미지=연합뉴스)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평균 41세에 부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고객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0 Korean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 부자 갈림길은 41세부터?…격차 느낄 자산 마련한 시점

    설문에 응답한 부자들의 평균 나이는 68세인데, 이들은 평균 41세를 기점으로 부자가 됐다고 답했다.

    이 시기는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시점,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마련한 시점, 다른 사람보다 차이가 날 정도의 자산을 마련했다고 느끼는 시점 등을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시드머니를 확보한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이 32.3%로 가장 많았고, 상속 및 증여(25.4%)는 그 다음이었다. 이어 근로소득(18.7%), 부동산투자(18.2%) 순으로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았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1순위 수단도 사업소득(31.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시드머니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투자가 25.3%로 나타나났다.

    (그래프=하나금융연구소 제공)

     

    부자들이 자녀에게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로 이때 증여를 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부자들이 증여하는 자산 형태는 부동산이 6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증여수단으로 현금 및 예금이 62.5%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부동산 증여가 가장 높은 이유는 부동산의 미래가치 상승, 거주지 마련을 비롯해 수익형 부동산 증여로 임대수익 등 일정 수익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거액 자산가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상업용 부동산'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9%로 전년보다 2.2%p 감소했다.

    2013년부터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한 이후 6년만의 감소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하나금융연구소 제공)

     

    부자들의 부동산 중에서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투자목적의 주택 소유 비중이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컸다.

    자산 규모별로는 거액 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크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5%에 달하는 반면 투자목적의 주택 비중이 13%에 불과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은 “연령이나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은 여러해동안 ELS, ELT, ELF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을 가장 선호했으나 지난해 대규모 손실사태가 터지면서 전년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 대체상품으로 외화자산, 공모형 부동산펀드 등을 찾았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여전히 지수연계상품이라는 응답이 52.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응답률이 10.6%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외화자산은 정보 부족으로 접근하기 어려우며 공모형 부동산펀드, 리츠, 대체투자펀드는 부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전체 상품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지수연계상품을 대체할 만한 상품을 찾기가 어려워 부자들의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선호도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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