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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 원인은 바람에 끊어진 고압선 '불티'



영동

    고성·속초 산불 원인은 바람에 끊어진 고압선 '불티'

    강릉·인제 산불은 실화에 무게 두고 수사

    지난 4일 발생한 고성 산불 발화지점에 위치한 전신주 주위로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고성·속초 산불 원인이 특고압 전선이 바람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라는 감정 결과가 나와 한전의 부실 관리 여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고압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끊어진 리드선 단면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상태로 전신주에 부딪히면서 아크 불티가 발생했고, 이 불티가 낙엽이나 잡풀 등에 옮겨붙으면서 산불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아크'란 전기적 방전 때문에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고압 전선이 끊어진 원인은 강한 바람에 의한 진동 등으로 반복적으로 전선이 굽혀지면서 하중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신주 설치와 관리 등에 책임이 있는 한전측을 상대로 과실 유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설악권 시민단체들이 이번 강원 산불은 한국전력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해보상과 책임자 사법처리 등을 놓고 경찰의 수사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설악권번영회 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산불은 한전의 시설물인 불꽃이 일면서 발생한 만큼 한전의 책임이 명확하다"며 "한전은 이를 인정하고 복구부터 보상까지 이재민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강릉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당'. (사진=전영래 기자)

     

    한편 강릉과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 산불은 최초 발화지점 인근에 위치한 이른 바 '신당'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과수 감식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전망이다.

    인제 산불은 남전약수터 인근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불이 난 시간대에 약수터를 출입한 차량을 특정해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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