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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임직원, 조직적인 노조탈퇴 '공작'



경남

    한화테크윈 임직원, 조직적인 노조탈퇴 '공작'

    검찰, 한화테크윈 임직원 3명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 넘겨
    현장관리자 노조원들을 먼저 계획적으로 노조 탈퇴 종용
    계획대로 노조 탈퇴자 60여 명 발생

    서울 종로구 한화 김승연 회장 자택 앞(사진=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제공)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노조탈퇴를 회유하는 등 공작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들은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은 한화테크윈 엔진사업본부 2사업장장 배모 씨 등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금속노조 조합원의 탈퇴를 회유하는 등 노조 운영에 개입한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배 씨 등 임직원 3명을 지난해 말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화 측이 조직적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수사결과, 한화테크윈은 2014년 당시 삼성테크윈의 한화그룹 매각에 반발하며 설립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나선다.

    사측 임직원들은 2015년 7월쯤 '현장관리자 우군화 방안'을 작성해 실행에 옮기면서 계획적으로 노조파괴 공작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관리자이자 노조원인 직장·반장들에게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를 탈회하면 인센티브가 있다'는 취지로 면담을 하며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

    이들은 금속노조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잔업·특근 배제, 고용연장 보장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2015년 12월~2016년 1월 사이에는 금속노조 가입자 현황을 조사하고 조합원을 등급별로 분류하는 등 '금속노조 세 축소 전략'도 실행했다.

    실제로 이런 조직적 노조파괴 실행으로 2015년 9월쯤 해당 사업장의 금속노조 소속 직장 37명이 전원 탈퇴하고, 12월쯤에는 반장 47명 중 25명이 노조에서 탈퇴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앞(사진=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제공)

     

    금속노조는 지난 16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 김승연 회장의 결심없이 이런 범죄가 존재할 수 없다"며 "한화그룹은 금속노조를 인정하고 법이 보장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지 마라"고 외쳤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18일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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