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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완벽한 타인'이 영화시장 떠받쳤다



문화 일반

    코미디 '완벽한 타인'이 영화시장 떠받쳤다

    국산 코미디영화 관객점유율 전년대비 26%포인트↑
    100만 관객 이상 흥행작 6편…"올해 韓영화 버팀목"
    "문화할인율 높은 코미디 무너지면 시장 장기 여파"
    "韓코미디 회복…젊은 관객층 끌어들인 데 큰 의미"

    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완벽한 타인' 등의 흥행으로 한국 코미디 영화가 외화 같은 장르 흥행세를 앞지르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국 코미디 영화의 부진은 전체 영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씨 분석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1월 6일) 한국 코미디 영화(복합 장르 코미디 실사영화) 관객은 1600만명으로 외국 코미디 영화 관객 534만명보다 3배나 많았다.

    한국 코미디 영화 관객은 지난해보다 636만명 증가한 수치로, 관객 점유율면에서도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에 비해 26%포인트 급등했다.

    표·그래프=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씨 제공

     

    이러한 회복세는 한국 코미디 영화가 외국산보다 더 많이 개봉한 덕은 아닐까.

    김씨는 "아니다. 100개관 이상 개봉 편수는 외국 코미디 16편, 한국 코미디 12편으로 국산 개봉 현황을 예년과 비교해도 큰 변화가 없다"며 "올해 한국 코미디는 100만명 이상 흥행작이 6편이라는 점에서, 물량보다 한국 코미디 장르가 선전한 데서 이유를 찾는 것이 맞다"고 진단했다.

    올해 한국 코미디 영화의 회복세에 대해 김씨는 "코미디 장르가 올해 한국영화의 버팀목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영화 누적 점유율은 52%로 외국영화보다 740만명 정도 더 많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한국 코미디 장르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가령 '신과함께' 시리즈가 개인기로 시장을 이끌었다면,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완벽한 타인' 등 한국 코미디가 바닥을 버텨준 셈이다."

    그는 국산 코미디 영화의 선전을 두고 "코미디 장르는 어느 나라든 자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코미디는 여타 장르보다 문화할인율(Cultural Discount·특정 문화권의 상품이 다른 문화권에 소개됐을 때 언어·사고방식 등의 차이로 생기는 수용 격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국) 코미디 장르가 무너지면 장기적인 여파가 있을 수 있다. 한국 코미디 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해 49%까지 떨어졌다. 한국영화로서는 전체 점유율 약화보다 그것이 더 위험한 징조였다."

    김씨는 "이러한 시장 우려를 '그것만이 내 세상' '탐정: 리턴즈' '완벽한 타인' 등이 회복시킨 것"이라며 "개별 영화 흥행 성공과 별개로 한국 코미디 장르의 점유율 회복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코미디 장르는 가족 단위 또는 높은 연령대 관객이 선호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 코미디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는 1020세대"라며 분석을 이어갔다.

    "'완벽한 타인'의 경우도 CGV와 롯데시네마를 기준으로 20대 예매 비율이 여타 영화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 코미디 장르의 점유율 회복은 젊은 관객층이 한국영화를 보게 만들었다는 데서 남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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