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공효진의 예민한 '감수성'…여자로 산다는 것



영화

    공효진의 예민한 '감수성'…여자로 산다는 것

    동시대 여성들 차별·불안 전하는 작품 행보 눈길
    개봉 앞둔 '도어락'…"피할 수 없는 현실 공포"
    '싱글라이더' '미씽' 등으로도 시대 여성상 대변
    "소외된 소수들? 우리 모두에 벌어질 수 있는 일"

    영화 '도어락' 스틸컷(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공효진이 흥미로운 작품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시대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불안·공포를 새겨넣은 캐릭터로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까닭이다.

    공효진은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스릴러 '도어락'에서 혼자 사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 역을 맡았다.

    계약직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경민은 집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언제부턴가 퇴근 뒤 돌아오면 누군가 만진 듯 도어락 덮게가 열려 있고,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 등 낯선 사람이 머문 흔적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그날 밤 잠들기 전 문 밖에서 "삐삐삐삐" 경고음에 이어 "잘못 누르셨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경민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이 침입한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급기야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경민은 살아남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영화 예고편에서 "그날 누가 저희 집 문을 막 두드렸는데요"라는 경민의 불안감 호소에도 "집 안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집 앞에서 문만 두드리고 갔다 그거네요. 그쵸?"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경찰의 태도는 의미심장하다. 현실을 사는 여성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어봤을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리라.

    공효진은 영화 '도어락'에 대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고 지금 우리 대부분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 공포라는 데 큰 매력을 느꼈다"는 말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이 영화의 특징을 설명했다.

    영화 '싱글라이더'(왼쪽)와 '미씽: 사라진 여자'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앞서 공효진은 영화 '싱글라이더'(2017), '미씽: 사라진 여자'(2016)에서도 각각 결혼 뒤 포기했던 꿈을 다시 찾아나서는 수진 역, 차별과 억압에 스러진 결혼이주 여성 한매 역을 맡아 우리 시대 여성상을 대변했다.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로 커다란 공감을 얻은 연기를 선보이며 제37회 황금촬영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매를 연기할 당시 공효진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소외된 소수들에 대한 상황을 대변하는 한매라는 캐릭터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극적인 사건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