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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원생 '팔이 빠지도록' 학대한 보육교사와 원장



부산

    4살 원생 '팔이 빠지도록' 학대한 보육교사와 원장

    부산 모 어린이집서 4살 아이 혼자 벽보고 밥먹도록 정서적 학대
    피해원생만 4명…추가 수사도 진행하고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

    부산 강서경찰서 (사진=부산CBS 자료창고)

     

    부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원생의 팔이 빠질 정도로 잡아당기거나 벽을 보고 혼자 밥을 먹도록 하는 등의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강서구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와 B씨 등 보육교사 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 C씨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보육교사 A씨와 B씨는 지난 4월부터 한 달여 동안 4살배기 원생 4명을 수 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어린이집 실내에서 D양의 팔을 탈골될 정도로 잡아당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이 정리한 피해일지에는 당시 A교사가 D양의 어머니에게 "아이가 낮잠을 자고 난 뒤 잘 놀다가 갑자기 팔이 아프다"고만 알려, 피해 학부모는 딸의 학대사실을 CCTV를 확인하기 전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나와 있다.

    B교사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태워주던 중 그넷줄을 흔들어 E양을 떨어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아이가 벽을 보고 혼자만 밥을 먹게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어린이집에서는 동갑내기 다른 남자 원생도 점심시간에 혼자만 장시간 앉아있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학부모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CCTV를 분석한 결과 해당 어린이집 4살반에서 2명의 보육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한 피해 원생은 4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관리·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원생들은 전문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다른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어 피해 원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의 수사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 모두가 메뉴얼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앞 뒤 맥락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CCTV의 단편적인 한 장면만 보고 학대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만, 어린이집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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