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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웃고만 계십니까" 故 노회찬 의원 창원 추모제



사회 일반

    "왜 웃고만 계십니까" 故 노회찬 의원 창원 추모제

    (사진=이형탁 기자)

     

    "노 의원님, 왜 술잔만 받고 웃고만 계십니까? 꽃 속에 파묻혀 왜 웃고만 계십니까? 사진 앞에 촛불은 무엇이며 분향이 무슨 말입니까?"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의 추모제에서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같은 말로 애통한 심정을 쏟아냈다.

    이날 추모제에는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고인을 애도했다.

    22일 째 단식 중인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은 "길바닥으로 내몰리던 재작년부터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은 안된다며 조선노동자와 함께 해 주셨다"며 "당신의 노력과 바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눈물지었다.

    민주노총 류조환 경남본부장은 "노회찬 의원님은 노동자들에게 너무나 큰 언덕이었고 너무나 큰 희망이었다"고 회고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그 분을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 동지들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나 역시 그 마음에 똑같이 함께하고 있다"며 "의원님은 이제 우리곁을 멀리 떠나가지만 남겨주신 그 뜻과 열정, 시민과 서민, 노동자를 위한 사랑, 그 모든 마음들이 이제 우리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고 애도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의원님이 창원 성산구에서, 창원 상남동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다"며 "어떻게 다시 자랑스러움을 이어갈지, 어떻게 챙겨나갈지 두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도 고인을 회고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창녕에서 온 한 시민은 시민발언대에 올라 "보수적인 동네에서 나고 자랐지만 팟캐스트에서 당신을 만나면서 정치적인 스승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이형탁 기자)

     

    앞서 고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영정으로나마 자신의 지역구 시민과 마지막으로 만났다.

    고인의 영정은 노 의원이 살았던 아파트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역사무실, 정의당 경남도당 등 평소 고인과 함께 했던 공간을 들렀다.

    한편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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