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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김 판문점 회담장 테이블에 '마이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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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문-김 판문점 회담장 테이블에 '마이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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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들의 실용적 대화방식.. '장애와 난관' 극복하는 큰 자산

    지난 26일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 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회담 형식의 완전한 파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5.26 남북정상회담'은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전과 절차,형식의 '복잡성'을 완전히 파괴시킨다.

    그 대신 형식의 파괴는 회담을 내용 중심으로 집중시켰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서울과 평양 말고도 양 정상이 뜻이 맞으면 한시라도 언제든지 판문점에서 '셔틀 정상회담'을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판문점 정상회담은 남북간 다양한 레벨의 회담 문화도 바꿀 수 있다.

    정상회담도 의전과 형식.절차를 간소하게 하는데 다른 회담을 복잡하게 할 이유가 없다.

    2박 3일 회담이라든지, 참관이라든지,또는 밤샘 협상이라든지 과거의 회담 방식을 완전히 다 바꾸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모든 회담에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오직 현안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판문각에서 열린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서 주목할 장면 중 하나는 정상간 테이블 위에 '마이크'가 없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모두 발언 동영상을 보면 그림만 있고 두 정상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회담이 비공개로 이뤄졌기 때문이지만 테이블 위에 마이크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담장 테이블 위에 마이크가 없었다는 것은 1차 정상회담때 '도보다리 대화'를 연상시킨다.

    이번엔 바람과 햇빛과 새소리가 없었지만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했다는 점을 강력히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좌측은 배석한 서훈 국정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체제보장 방안으로 하나로 '종선선언' 문제에 대해 아주 속 깊은 논의를 했고 두 정상 간 잠정적인 결론도 공유했을 것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회담장 옆방의 남북 상황실로 각각 대화 내용이 중계된다. 참모들이 대화내용을 모니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번엔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외에 더 들을 참모가 없었다.

    '과거의 방식'을 벗어난 정상들의 대화방식은 앞으로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관계 논의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와 난관'을 극복하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형성된 각별한 신뢰관계가 예기치 못한 어느순간 '절대적 어려움'에서 빛을 발휘할 '비기'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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