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표심을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CBS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주요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바라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네 번째 순서로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황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성선제 자유한국당 후보. 한현택 바른미래당 후보.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 동구가 해결해야 할 단골 과제다.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이 위치하며 대전의 관문으로 통하지만, 침체한 도심과 교육·문화 등 낙후된 환경은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한때 30만 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급속도로 빠져나가며 현재는 22만 명까지 떨어진 것만 봐도 많은 주민이 동구를 등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동구청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동구의 현안 사업도 원도심 활성화와 연관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 대전시의원 황인호 후보가 경선 관문을 뚫고 후보로 확정됐다.
황 후보는 낙후된 동구를 살리는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역에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해 전국 최초로 종합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대전의료원 건립 등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계족산, 식장산, 청남대를 아우르는 관광 벨트를 본격화하고 식장산에 많은 관광객이 모일 수 있도록 역을 설치하는 방안도 내놨다.
황 후보는 "동구 주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해드릴 시점"이라며 "동구 의장과 대전시 부의장 등 중책을 역임하면서 추진해온 일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동구를 260여 개 기초자치단체 중 으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는 "동구를 교육 1번지,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제화센터 재개관을 공약했다.
성 후보는 "동구는 다른 지역보다 소득이 낮아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며 "국제화센터를 재개관해 학교에서 못하는 영어 교육은 기본이고 창의적이고 재밌는 교육을 위해 코딩과 레고 교육을 2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언급했다.
성 후보는 "우리 동구가 다른 지역에 비교해 낙후돼 있다고 인식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동구를 쾌적하고 안락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자부심 넘치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가 결정된 한현택 현 청장은 민선 5기와 6기 구청장을 지내고 3선에 도전한다.
한 후보는 "삶이 풍요로운 동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큰 틀에서 동구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식장산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문화관광 벨트를 만들고 유동인구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식장산 숲 정원을 유치하고 식장산 마천루 건립, 문화공원 마련, 세천공원 일대를 대규모 문화관광 단지로 만들어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역세권 개발 사업을 하고 낙후된 동구 정동 일원을 문화관광 단지로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말단 9급부터 동구에서만 공직생활을 40여 년 하며 곳곳을 누벼왔고 머릿속에 온통 동구 생각뿐"이라며 "행정 전문가이자 동구 전문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