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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카드 나오자, 보수단체 '충남도민 우롱'



대전

    이인제 카드 나오자, 보수단체 '충남도민 우롱'

    이 전 최고위원 3일 공식 출마선언

    이인제 전 최고위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올드보이가 아닌 큰 인물"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을 치켜세웠다. 보수단체는 "210만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2일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참석해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촉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충남을 젊게 할 수 있는 그런 도지사가 젊은 도지사 아니겠냐"며 "도민들이 기회를 주신다면 충남을 제일 역동적이고 젊은 지방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JP(김종필 전 총리)의 말 한마디에 한 달여 만에 이 전 위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남 지역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자칫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왔는데, 지난 2월 JP가 '이 전 최고위원이 준비가 가장 잘돼 있는 유리한 후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인제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충남 지역 의원들과 지역 광역·지방의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출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날은 홍준표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올드보이'라는 말을 의식해 "이인제가 어떻게 올드보이인가. 큰 인물"이라고 이 전 최고위원을 치켜세웠다.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카드에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연합 연대'와 '성폭력 근절 충남 여성본부'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한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것은 210만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충남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 위원장들까지 동원해서 지지선언하는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새 물결을 위한 새로운 인재 영입과 당 혁신을 후퇴시키는 무엇이냐. 올드보이로 모두가 인정하는 후보를 굳이 모시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에서 유일하게 충남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전략공천은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철저히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자신의 거취 등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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