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예술단의 1일 평양 공연을 깜짝 관람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일자 신문 1면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조용필과 레드벨벳 등 우리 출연진 전원과 찍은 기념사진과 함께 공연 관람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남측의 인기 대중가수들, 특히 걸그룹 사진이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노동신문에 1면에 실리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연이 끝난 후 남측 예술단 주요 출연자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훌륭한 공연으로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은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노동신문)
이어 "남측 예술단의 이번 평양방문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내면서 남측 예술단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윤상 음악감독 등 남측 예술단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며 짧은 기간에 성의껏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무대에서 남측의 유명한 인기배우들이 출연해 자기들의 애창곡을 열창했다"며 "출연자들은 관람자들과 뜨거운 동포애의 정을 안고 인사도 나누고 자기들의 평양방문 소감도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북과 남이 하나되어 화합의 무대가 마련된 흥분과 격정을 누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공연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막을 내렸다"며 "민족의 화합을 염원하는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마음들이 합쳐져 하나의 겨레임을 다시금 절감하게 한 공연은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