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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약자들 "최악 미세먼지…마스크 써도 시커먼 가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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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미세먼지 약자들 "최악 미세먼지…마스크 써도 시커먼 가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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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외 근무자들…마스크 2,3개 써도 고통
    - 지급용 마스크로는 미세먼지 차단 못해
    - 미세먼지에 차 매연까지…퇴근하면 녹초
    - "중국에 나무 심고 노후 경유차 단속 했으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오현(가로미화원)


    지금 미세먼지 상황을 제가 앞에서도 계속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인터뷰를 좀 진행해 볼 텐데요. 먼저, 이 미세먼지 속에서 일하고 계신 분을 한 분 저희가 연결해서 상황을 체크해 보려고 합니다. 이분은요. 서울시에서 거리 청소를 하는 분이세요. 조오현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조 선생님, 안녕하세요?

    ◆ 조오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도 밖에 계시는 거예요?

    ◆ 조오현> 예.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가로미화원 이신거죠?

    ◆ 조오현> 네.

    ◇ 김현정> 오늘 몇 시에 나오셨어요?

    ◆ 조오현> 집에서는 3시 40분에 나와가지고요. 일은 한 5시 정도에 시작해요.

    ◇ 김현정> 3시 반에, 새벽 3시 반에 나오셔서 5시부터 지금.

    ◆ 조오현> 그때 첫차 버스 타고 와서 자가용 못 가지고 오도록 하니까 차를 못 대놔요. 댈 데가 없어요. 주차 할 데가 없어서 첫 차타고 오면, 여기 오면 4시 한 40분, 50분 돼요.

    ◇ 김현정> 그래요. 아침에 나오실 때 어떠셨어요, 4시 반에 나오실 때.

    ◆ 조오현> 앞이 안 보여요.

    ◇ 김현정> 안 보이죠, 안 보이죠. 지금 이게 미세먼지 관측 이래 오늘이 제일 심하답니다. 그 정도로 느껴지세요?

    ◆ 조오현> 거짓말 보태서 한 1000m 앞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마스크는 지금 끼고 근무하십니까?

    ◆ 조오현> 마스크 2개, 3개 이래 끼고 눈이 아파요. 눈이 많이 따끔따끔하니까, 눈이.

    ◇ 김현정> 마스크를 2개, 3개 끼면 숨 쉬기 괜찮으세요?

    ◆ 조오현> 안경 쓰니까요. 습기 차서 그것도 안 보이고 이것도 안 좋고 저것도 안 좋고 이래요.

    ◇ 김현정> 그런데 마스크 쓰지 않고는 지금 바깥에서 몇 시간씩 근무하실 수가 없으니까 2개, 3개 할 수 없이 끼시는 거죠?

    ◆ 조오현> 예.

    ◇ 김현정> 그래도 목이 컬컬합니까, 2개, 3개 껴도?

    ◆ 조오현> 한 2개, 3개 끼면 좀 낫고요. 1개 정도 하면 가래를 뱉으면 시커매요. 그렇게 될 정도로.

    ◇ 김현정> 1개 끼면 가래 뱉으면 시커매. 몇 시간 일했는데 그 정도가 나오나요?

    ◆ 조오현> 우리가 이제 1시간 정도 하면 첫째, 차들이 매연도 우리가 많이 마시잖아요.

    ◇ 김현정> 매연이 있죠, 그렇죠.

    ◆ 조오현> 매연도 마시고 미세먼지도 그렇고 뭐 그래요, 저희들은.

    ◇ 김현정> 1시간 근무. 그러니까 마스크를 끼고 근무를 해도 1시간 근무하고 나면 가래가 시커매질 정도. 사실은 출퇴근할 때 잠깐씩 나가 있어도 목이 컬컬하고 사실은 저도 지금 약간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드는데 하루 종일 매연 속에서. 오늘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심한 날 일하고 나시면 어떠세요?

    ◆ 조오현> 집에 가면 퍼져요. 몸이 막 몽둥이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그러고 있잖아요. 그렇게 돼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오현> 집에 가면 밥도 먹기 싫고 그냥 옆에 넘어가요. 그러면 식구들 와서 밥, 숟가락으로 먹이고 그래요. 그럼 조금 쉬었다 먹자 하다가 그대로 자버려요.

    ◇ 김현정> ‘아버지, 그래도 한 숟갈 드셔야죠’ 하면서 입에 떠 넣어주세요, 가족분들이?

    ◆ 조오현> 네네. 피곤하고 집에서 긴장이 풀어지잖아요. 현장에 있을 때는 항상 긴장해서 일해서. 집에 가면 긴장이 풀어지니까 모든 게 귀찮아요. 식구들은 밥을 안 먹으면 아침에 허기진다고 일부러 와서 딸내미, 아들내미, 집사람 와서 한 숟가락씩 먹이고 그래요.

    ◇ 김현정> 이런 분들을 미세먼지 약자. 이렇게 부른답니다. 우리 청소하시는 분들, 주차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또 건설현장의 노동자분들 많으시죠. 이런 분, 택배 일하시는 분 아까 문자 주셨던데 이런 분들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하실 텐데 사실은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마는 우리 이렇게 미세먼지 약자 분들은 정부에 혹은 중국에 뭔가 전문가들한테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아요. 한마디 하시죠.

    ◆ 조오현> 정말 저희들 입장에서 하다못해 거기 보호할 수 있도록 장비라도 있잖아요. 신경 써주시면 참 좋겠고요.

    ◇ 김현정> 지금은 마스크 다 개인적으로 사서 끼세요?

    ◆ 조오현> 개인적으로도 사고요. 지급하는 게 저희들은 그게 방어가 안 돼요.

    ◇ 김현정> 왜 방어가 안 돼요?

    ◆ 조오현> 우리가 지급받는 거는 미세먼지(막는 거는) 우리가 개인으로 우리가 사다 써야 돼요. 약국에 가서 사서 써야 돼요.

    ◇ 김현정> 지급하는 게 아예 없어요?

    ◆ 조오현> 지급하는 건 그게 못 걸러요. 파란 것, 천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거 주시잖아요.

    ◇ 김현정> 구멍이 좀 큰 거. 사실 하나마나인 초미세먼지 안 걸러지는 거 그런 거군요.

    ◆ 조오현> 예. 우리가 자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사다 써야 돼요.

    ◇ 김현정> 아이고, 그런 거라도 제대로 지급됐으면 좋겠다 그 말씀.

    (사진=자료사진)
    ◆ 조오현> 그리고 우리 정부에서도 투자해서 중국에 나무를 심던지 이래가지고 그런 게 좀 안 날아왔으면 좋겠는데 조금 많이 그렇고 우리 경유차들 있잖아요. 조금 노후된 거 단속 좀 해서.

    ◇ 김현정> 매연 많이 뿜는 것들. 맞아요.

    ◆ 조오현> 네. 다다다다 하면서 일할 때도 ‘차 좀 조금 꺼주세요’ 그러면 성질내고 이렇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 먹어야 되잖아요. 빨리 들어가 일해야 되니까.

    ◇ 김현정> 지금 한 말씀하십시오 했는데 이건 끝도 안 날 정도로 하실 말씀들이 많이 쌓여 있으세요. 이해되고요. 힘내십시오.

    ◆ 조오현>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물도 좀 많이 드시라고 청취자들이 응원 문자 보내주시고 집에 가서는 삼겹살도 오늘 좀 드세요.

    ◆ 조오현>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로미화원, 그러니까 거리 청소하시는 분이세요. 조오현 씨 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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