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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vs 아이폰X ①] 'No 혁신'마저 닮아가는 두 폰



IT/과학

    [갤S9 vs 아이폰X ①] 'No 혁신'마저 닮아가는 두 폰

    갤S9 '라일락 퍼플' 추가, 이어폰 단자 유지… '기립' 듀얼카메라' "아이폰X 닮았네"



    "바뀐 게 없다고? 써보면 다를 것"

    삼성전자 고동진 모바일(IM) 부문장(사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갤럭시S9 언팩 행사에서 한 말이다. 전작과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추가된 기능도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소비자에게 편리한 경험을 주는 것도 굉장한 혁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이 늘 손과 눈에서 떠나지 않는 만큼, '편리'의 방점을 '실용성'에 두고 글로벌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X과 비교해봤다.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 역시 "혁신은 없다"는 혹평에 시달린 바 있다.

    ◇ 홈버튼 없앤 아이폰X, 화면 더 시원…갤럭시S9 '엣지' 그립감 탁월

    갤럭시S9, 아이폰X 모두 5.8인치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9+는 6.2인치다.

    아이폰X.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X은 143.6㎜×70.9㎜ 갤럭시S9은 147.7㎜×68.7㎜로 갤럭시S9이 세로는 좀 더 길고, 가로는 더 짧다. 갤럭시S9은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숨기고 전작보다 베젤을 1.2㎜(갤럭시S9+ 1.4㎜) 축소했다. 그러나 홈버튼을 과감히 없애면서 상하 베젤을 확 줄인 아이폰X이 세로가 더 짧음에도 화면은 훨씬 크고 시원해 보였다.

    갤럭시S9+s는 158.1㎜×73.8㎜다. 확실히 크다. 한 손으로 잡고 문자를 보내거나 작동을 하기엔 버거웠다. 화면이 커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반길 만 하다. '삼성의 아이덴티티'라는 '엣지'까지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맨눈으론 갤럭시S9의 좌우 베젤이 더 얇아 보였다.

    엣지는 그립감도 더했다. 아이폰X 두께는 7.7㎜, 갤럭시S9·S9+는 8.5mm로 아이폰X보다 거의 1㎝ 가까이 두껍다. 그러나 엣지는 그런 두께감을 줄였다. 아이폰X과 두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무게는 아이폰X 174g, 갤럭시S9 163g, 갤럭시S9+ 189g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보다 각각 8g, 16g 늘었다. 물론 이정도 무게감은 크게 차이 나지도 않는다.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전작보다 두께도 무게도 늘었지만 배터리 용량은 각각 3000mAh, 3500mAh로 같다는 것이다.

    아이폰X, 갤럭시S9 시리즈 둘 다 전·후면 강화 유리에 측면엔 스테인리스를 입혔다. 두 제품 모두 내구성과 일체감을 높였다고 자신하는 부분이다.

    ◇ 갤럭시S9+, 전작과 달라지고 아이폰X 비슷해져

    갤럭시 S9 라일락 퍼플.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9 후면은 전작과는 확연히 달랐다. 우선, 지문 인식 센서 위치가 카메라 렌즈 옆에서 아래로 옮겨졌다.

    지문인식을 하려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잔뜩 묻는 소비자 불편을 반영했다. 일단 폰을 잡았을 때 검지가 닿는 위치에 지문 인식 센서가 만져져서, 옆에 있을 때보다 어색함은 줄었다.

    갤럭시S9+는 S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카메라가 세워졌다. 왼쪽 상단의 아이폰X 카메라와 위치만 다를 뿐 두 폰은 닮아졌다.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현상)는 아이폰X보다 갤럭시S9 시리즈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갤럭시S9은 전반적으로 일체감을 이룬 반면, 보기 싫게 툭 튀어나온 아이폰X 카메라는 전용 케이스를 씌우지 않는 한, 생채기에 안성맞춤이다.

    갤럭시S9은 일반 이어폰 단자를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은 아이폰7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갤럭시S9+ 256GB 모델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주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AKG 헤드폰도 쓸 수 있다.

    ◇ 갤S9, 석양빛 담은 '라일락 퍼플' 추가…64GB·254GB 동일, 갤S9 SD카드 지원

    갤럭시S9 디자인에서의 확실한 변화, '라일락 퍼플' 추가다. 언팩2018 초청장에서 숫자 '9'에 쓰인 색상으로, 새로 추가될 것을 예고했다.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총 4가지다.

    그러나 현재 갤럭시S9 체험존에서는 티타늄 그레이는 만날 수 없다. 출시국마다 모델이 조금씩 다른데 국내에선 미드나잇 블랙과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이렇게 3가지만 출고될 예정이다. 티타눔 그레이는 '미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S9의 네 가지 색상은 하루 동안 시간마다 달라지는 빛을 담아 탄생했다.

    미드나잇 블랙은 새벽이 넘어가기 전 칠흑 같은 밤을, 티타늄 그레이는 아침의 차가운 안개와 서리에 닿은 빛을, 코랄 블루는 새벽녘의 은은한 빛이 투영된 물의 색을 담은 블루, 라일락 퍼플은 저녁노을이 질 때 하늘에 퍼져나가는 석양의 빛을 담았다.

    아이폰X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이렇게 두 가지다.

    용량은 갤럭시S9과 아이폰X 모두 64GB, 256GB 종류로만 나온다. 아이폰X, 갤럭시S9플러스는 두 모델 모두, 갤럭시S9은 64GB만 출시된다. 갤럭시S9플러스는 128GB 모델도 있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다만, 갤럭시S9 시리즈는 마이크로SD카드로 최대 400GB로 확장 가능하다.

    아이폰X이 3D 얼굴인식을 선보이면서, 지문인식이 사라져 불편했던 점을 갤럭시S9은 보완했다.

    지문·홍채·안면 인식 등 이른바 '인텔리전트 스캔'으로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홍채인식이 어려울 때는 얼굴인식으로, 목도리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을 때는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푼다. 카메라 옆에서 하단으로 옮겨간 지문 인식 센서도 언제나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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