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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vs 아이폰X ②]초당 960장 '찰칵' 슈퍼슬로모 "탐나네"



IT/과학

    [갤S9 vs 아이폰X ②]초당 960장 '찰칵' 슈퍼슬로모 "탐나네"

    0.2초 움직임 '6초' 240fps 아이폰X 4배…촬영 뒤 느린 구간 설정 '불가'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S9·S9+의 기세가 무섭다. 예판과 동시에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는 갤럭시S9을 직접 만져보고 다양한 기능을 써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슈퍼 슬로우 모션 ▲AR 이모지 ▲듀얼조리개 ▲빅스비 비전 ▲스피커 ▲스마트폰 도킹 스테이션 '덱스(DeX)'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것만 봐도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카메라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갤럭시S9 '카메라, 재창조되다(The Camera, reimagined)' 메시지에는 방문객 탄성이 화답했다.

    갤럭시S9·S9+에 탑재된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체험존에는 작은 바늘이 물풍선을 터뜨리는 순간과 사랑을 고백하는 커플 주위로 꽃잎이 휘날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카메라 앱에 들어가 슈퍼 슬로모를 터치한 뒤 자동·수동으로 할 것인지만 정해 녹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자동 모드는 지정된 영역에서 피사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슬로 모션 구간을 지정, 촬영한다. 체험존에서는 바늘이 물풍선에 닿는 순간이나 바닥에 있던 꽃잎이 날아가는 순간 등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눈으로 볼 수 없던 순간순간을 생생하고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다.

    슈퍼 슬로모를 찍어보던 한 커플은 "프러포즈할 때 이렇게 찍어줄게"라면서 달달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고,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은 "000 몰래카메라, 이걸로 찍어볼까" 하며 키득거리기도 했다.

    슈퍼 슬로 모션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순간에 셔터를 눌러 원하는 순간을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남길 수도 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초고속 카메라는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한다. 쉽게 말해 1초에 960장을 찍는 것이다.

    보통 접하는 영상이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 수준인 걸 고려하면 32배나 빠른 것으로, 약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6초 정도로 보여준다.

    '슈퍼 슬로모'로 촬영한 영상은 반복 재생하는 '루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 3가지 GIF 파일을 제공한다. 곧바로 SNS 공유도 가능하다. '슈퍼 슬로모' 영상을 잠금 화면으로도 설정할 수 있다.

    촬영 뒤에는 노래가 삽입된다. 장르도 다양하다. 저장된 내 노래를 넣을 수도 있다. 무음도 가능하다. 일상에서 놓치는 순간순간을 담고, 혼자서도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X 슬로모션은 초당 240프레임이다. 갤럭시S9시리즈가 아이폰X보다 4배 더 느린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S9으로 찍은 장면을 똑같이 아이폰X으로도 찍어봤다. 이미 높아진 안목에 실망만 돌아왔다. 갤럭시S9 슈퍼슬로모를 보고 나니 밋밋함만 더해졌다.

    분명 아이폰X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땐 이 정도 슬로모션만으로도 "신기하다" 여겼는데, 어느샌가 '구식'이 돼버렸다.

    다만, 갤럭시S9으로 정말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슬로 모션을 구현해내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초점을 맞추는 박스가 생성되는데 여기에 피사체를 잘 맞춰야 한다. 녹화 버튼을 누르는 동안에는 카메라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고정해야만 만족스러운 장면을 담을 수 있다.

    초고속 촬영 뒤 원하는 구간을 설정할 수 없는 점도 아쉬웠다. 느린 움직임이 구현되는 구간은 자동으로 설정되는데, 편집은 불가능했다.

    예를 들어 쇼트트랙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케이트의 날을 느린 화면으로 찍는 것은 가능하다.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했다가 셔터만 누르면 된다.

    반면, 5000m 계주에서 특정 선수가 반칙을 하거나 넘어지는 순간은 담아내기 힘들다. 어느 순간에 반칙이나 실수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고, 수동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5000m 계주가 진행되는 동안 초점을 맞추고 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선도도 아쉽다. 슬로모션 기능은 지난해 이미 소니가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서 초당 960프레임을 촬영하는 슬로모션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슬로모션을 촬영하는 오토 모션 디텍트 기능으로 소니의 슬로모션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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