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대가 군산 내초동 야산에 준희 양 시신을 수색하러 투입되는 모습. (사진=김민성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다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5) 양이 친부의 내연녀 옆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앞서 긴급체포된 친부 고모(36) 씨와 고 씨 내연녀의 친모 김모(61) 씨는 "준희 양은 지난 4월 26일 친부 내연녀인 이모(35) 씨와 완주 봉동에 있는 고 씨의 아파트에서 함께 있다가 숨졌다"고 실토했다.
당초 "준희 양이 전주 인후동 김 씨의 집에서 스스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진술을 바꾼 것이다.
사망 장소가 달라지면서 준희 양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진술이 흔들리면서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준희 양이 숨진 직후 이 씨는 고 씨와 함께 준희 양의 시신을 차에 태워 전주 인후동 김 씨의 집으로 갔다.
셋이 함께 시신을 확인한 이후 이 씨를 제외한 고 씨와 김 씨만이 군산 내초동 야산으로 준희 양을 유기하러 갔다.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7시께 이 씨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 양 사체 유기에 내연녀 이 씨가 공모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며 "준희 양 사망 경위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수사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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