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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벼랑 끝 롯데의 희망은? 기둥이 버텨야 산다

    11일 오후 창원 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회초 전준우의 견제사가 롯데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 제공=NC 다이노스)

    단기전에서는 소위 '미쳐주는 선수'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3차전까지 끝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스타의 탄생은 오로지 NC의 몫이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장현식은 부산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NC는 0-1로 졌지만 장현식의 투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1년 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마운드에서 땀을 뻘뻘 흘리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어린 선수는 자신감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작년 가을야구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투수가 6이닝만 던져줘도 대단한건데 7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차전에서는 '역대급'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수비 실수를 반복한 박석민 대신 3회초 3루수로 전격 투입된 노진혁은 홈런 2방을 때리는 등 4안타 4득점 3타점을 몰아치며 NC의 13-6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오늘은 운이 참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노진혁의 활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수준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노진혁은 경기 후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놀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반면, 롯데는 잠잠하다. '해줘야' 하는 선수마저 침묵하고 있다.

    롯데는 3차전 1회초 전준우의 견제사가 뼈아팠다. 박석민의 수비 실수로 만든 출루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 장면을 흐름이 뒤집힌 순간으로 봤다.

    전준우는 올해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치고 있다. 볼넷은 없고 장타율도 0.267에 불과하다. 잔실수도 나왔다.

    손아섭이 3번 타순에 배치된 2차전부터 2번타자의 생산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 롯데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는 손아섭이다. 이대호도 한방이 있다. 그런데 자꾸 그 앞에서 흐름이 끊긴다.

    어렵게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도 시원한 한방이 잘 나오지 않았다. 흐름의 연결이 부족했다. 롯데는 2회와 5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권 안타는 신본기와 대타 최준석이 때린 안타 2개에 불과했다. 잔루만 계속 쌓였다.

    위안거리를 찾자면 NC가 달아날 때마다 추격한 저력만큼은 돋보였다. NC가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수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주력투수를 계속 기용하게 만들었다.

    조원우 감독은 "어쨌든 우리 타선이 조금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4차전을 기약했다.

    1승2패를 기록한 롯데는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을 내주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주전 라인업이 확실한 롯데는 NC처럼 깜짝 스타의 등장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주축 선수들의 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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