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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웃고 울고' 9회 2사 1점차 못 지킨 KIA



야구

    '수비에 웃고 울고' 9회 2사 1점차 못 지킨 KIA

    두산 김재환, 9회 2사서 동점 적시타…KIA, 두산과 3-3 무승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말 다이빙 캐치 후 2루를 향해 송구하고 있는 KIA 유격수 김선빈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지난 5월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을 상대로 완봉패를 당한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날 경기에서도 유희관을 상대로 고전했다.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평균 9.3점을 뽑은 KIA 타선은 5회까지 2-1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2회초 이범호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5회초에는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이 아닌 2루타로 결정된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김주찬의 적시타는 4회말 수비 실수를 만회한 결과다. 4회말 1사 1,3루에서 민병헌이 삼진을 당한 순간 1루주자 에반스가 런다운에 걸렸다. 1루수 김주찬은 바로 옆에 있는 에반스를 태그하기 직전 홈으로 뛰는 주자를 잡기 위해 태그를 포기하고 홈으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KIA 야수들은 3루주자 박건우를 효과적으로 몰아가지 못했고 결국 득점을 허용했다. KIA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5회까지 팽팽한 2-1, 1점차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KIA 야수들은 이후 한동안 고비 때마다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KIA의 방망이가 폭발하지 않았지만 수비의 힘으로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갔다.

    KIA는 6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8번 조수행의 타석에 오재일을 대타로 기용했다. 오재일은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공에 맞은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버나디나를 대신해 중견수로 나선 김호령이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KIA 중견수 김호령은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바운드되기 직전의 공을 글러브로 낚아챘다. 이어 김호령은 홈을 향해 빠르게 송구했다. 두산 주자들은 귀루하기에 바빴다. 3루주자 김재환은 홈으로 태그업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만약 김호령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최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을 것이다. 김호령의 호수비 덕분에 한숨을 돌린 선발 팻딘은 허경민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팻딘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짜릿한 호수비는 7회말에도 나왔다.

    불펜투수 임창용이 첫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시즌 내내 불안한 불펜을 지켜본 KIA 팬들이라면 불안감이 찾아올만한 장면이었다. 이어 양의지가 무사 1루에서 좌측 방면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때렸다.

    KIA 유격수 김선빈이 전력질주해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김선빈은 포구에 만족하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는 후속 동작으로 발 빠른 1루 대주자 류지혁을 2루 포스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는 박건우의 내야땅볼을 깔끔한 병살 플레이로 처리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켰다.

    양팀은 8회에 1점씩 주고받았고 KIA가 3-2로 앞선 채 두산의 9회말 수비가 시작됐다. 8회 2사부터 등판한 김윤동은 9회 2사에서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김재환은 중견수 방면으로 강하게 친 타구를 날렸다.

    6회말 눈부신 호수비를 펼친 김호령은 또 한번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김호령 앞에 떨어졌다. 오히려 김호령의 몸에 맞고 앞으로 튕겨나왔다. 그 사이 1루주자 박건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앞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은 김호령이었기에 9회말 수비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스코어는 3-3이 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KIA의 시즌 11번째 블론 세이브.

    결국 양팀은 12회까지 득점을 뽑지 못해 3-3으로 비겼다. 김호령은 연장 12회말 1사에서 두산 타자가 담장까지 날린 큼지막한 타구를 달려가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타자는 김재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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